'한화 복귀' 송진우 코치, "책임감이 무겁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2.15 07: 21

"한화로 복귀해 기쁘지만 책임감도 무겁다".
이제는 송진우(44) 투수코치다. 한국프로야구 최다승(210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 송진우 코치가 고향팀 한화로 되돌아왔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송 코치는 지난 14일 한화와 정식으로 코치 계약을 체결했다.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7일자로 1군 투수코치로 한용덕 코치가 선임된 만큼 2군 투수코치를 맡을 게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송 코치는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요미우리로 연수갔다가 다시 한화로 복귀했다.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무겁다"며 "팀이 2년 연속으로 최하위를 했다. 젊은 선수들을 많이 육성해야 하는 시기와 맞물려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 코치는 "선수생활에서 배웠던 것과 요미우리에서 공부한 것을 접목해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게끔 뒷바라지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프로야구 최다승이란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른 대선수 출신답게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도 남달랐다. 송 코치는 "프로선수로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코치는 "일본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프로선수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훈련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프로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그에 걸맞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보낸 1년도 송 코치에게는 좋은 시간이었다. 21년 선수생활 대부분을 1군에서 보낸 송 코치에게 1년 내내 보낸 2군 경험은 특별했다. 송 코치는 "요미우리가 돈으로 선수를 사는 부자구단 느낌을 주지만 그러면서도 2군이나 육성군에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이다. 1군이 강하려면 2군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화는 2군에 대한 투자가 미미해 선수 육성에 애를 먹고 있다. 그만큼 송 코치의 임무가 막중하다.
1년간 한국프로야구를 떠나있었던 송 코치는 "요즘 한국야구가 많이 성장했다.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오다보니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많아졌고 미디어나 광고 등 여러쪽에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 예전보다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바라봤다. 그만큼 선수들에게는 좋은 환경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어 송 코치는 "아직 선수들 파악이 잘 안 돼 있다. 팀에 들어가 선수들부터 천천히 파악해야 한다"며 초보코치로서 내딛을 첫 발에 대한 부담감과 설레임을 함께 나타냈다.
한편, 송 코치는 내달 3일 새해 첫 연습을 통해 정식 보직을 부여받는다. 당분간은 대전구장 자율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지도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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