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대니엘스 단장, "리의 인품에 존경을 표한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2.15 07: 17

원하는 선수를 아깝게 놓쳤지만 그의 전화 한 통화에 아쉬움 보다는 존경의 마음까지 들고 말았다.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 존 대니엘스 단장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클리프 리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한다는 소식이 보도된 직후 '엠엘비닷컴'과 인터뷰에서 "클리프 리가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며 "그는 신분이 매우 높았다. 그는 텍사스에서 시간을 매우 고마워했다. 그와 그의 가족들도 이곳에서 시간을 즐겼다"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클리프 리는 올 시즌 중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텍사스로 이적 후 조금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텍사스를 50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이 때문에 텍사스는 리와 재계약을 강력히 원했다. 대니얼스를 포함 텍사스 구단 최고위 관계자인 최고경영자 척 그린버그, 사장 놀란 라이언까지 리의 고향으로 3차례나 날아가 리에게 인사를 하는 정성을 보였다. 그러나 계약에는 실패했다.
꼭 필요한 선수를 경쟁팀에게 내줬는데 단장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존경의 마음이 들 수 있을까.
대니얼스는 클리프 리가 미국 프로스포츠에 만연된 '돈이 최고'라는 인상에서 벗어나 뉴욕 양키스에 비해 2800만달러(약 320억원)나 적은 금액을 제시한 필라델피아와 계약한 점에 높게 평가했다.
대니얼스는 "사람들은 선수들을 돈으로 장난친다. 그러나 클리프 리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에게 무한한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역시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3800만달러(약 1575억원)를 배팅했지만 계약서에 사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그를 다시 데려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텍사스 전력 보강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리의 대체자로는 젝 그레인키와 맷 가자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캔자스시티와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