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특급' 클리프 리(32)가 1년 만에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엠엘비닷컴(MLB.com)은 "필라델피아가 클리프 리를 데려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클리블랜드에서 22승을 거두며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클리프 리는 2009년 시즌 중반 필라델피아로 이적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리는 안정된 투구폼을 바탕으로 팔꿈치와 어깨에 무리가 덜 가는 직구, 커브,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구사한다.

올 시즌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맹활약 하다 시즌 중반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12승9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5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비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상대 선발 팀 린스컴과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정상을 이끄는데 실패했지만 포스트시즌 내내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이며 스토브리그 블루칩이었다.
그러나 양키스, 텍사스의 경쟁 속에서 필라델피아와 계약한 것 만큼이나 그의 연봉 또한 복잡하다.
일단 클리프 리는 필라델피아와 계약기간 5년, 총 연봉은 1억 2000만달러(약 1369억원)가 기본 계약이다. 평균연봉은 2300만달러(약 262억원)며 나머지 500만달러(약 60억원)는 에이전트 보너스다.
여기에 리가 2015시즌 200이닝 이상을 던졌거나, 2014년과 2015년을 합해 400이닝 이상을 던졌을 경우 6년째 연봉은 2750만달러(약 313억원)가 된다.
그러나 이 조건을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리는 필라델피아로부터 자동적으로 1250달러(약 142억원)의 바이아웃을 받는다. 즉, 재계약을 할 경우 바이아웃에 1500만달러(약 171억원)를 추가로 받는 것이다.
리는 또 부분적인 트레이드 거부권도 가지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 팀을 옮길 수도, 거부할 수도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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