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막돼먹은 영애씨' 성공은 진짜 이영애 덕분"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2.15 00: 50

‘출산드라’이자 ‘막돼먹은 영애씨’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우먼 김현숙이 “이영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현숙은 1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출산드라’에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8까지 온 비결을 털어놨다.
이날 김현숙은 “‘개그콘서트’ 출산드라를 한 창 할 때 였다. 어느 날 이영애 씨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리포터로 좀 약하다며 나한테 분위기를 띄우라고 했다. 근데 그 상황이 갑자기 나가서 이영애씨한테 빵을 주면서 '삐쩍꼬른 죄인아 빵을 먹어라'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쌩뚱맞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현숙은 “‘개콘’ 데뷔 무대보다 더 떨렸다”며 “출산드라 분장을 하고, 기다리다가 토크 중간에 확 나갔다. 나가서 '삐쩍꼬른 죄인아 빵을 먹어라'라는 대사를 치는데 이영애 씨의 조용한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더라. 나를 보더니 조용히 ‘며칠 전에 어머니랑 출연한 프로그램 잘봤어요’하더라. 당황해서 빵을 숨겼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렇게 이영애와 어정쩡한 마무리를 한 김현숙은 “어느 날 한 프로그램의 캐스팅 제의가 왔는데, 딱 나를 모델로 한 작품이라고 하더라. 왜 우리나라 여배우들은 잘 때도 속눈썹을 붙이고 자야하느냐는 것이 요지인 리얼드라마를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막돼먹은'은 정했는데 뒤에 000을 못 정했다. 심은하, 고소영 다 붙여봤는데 영애씨가 이상하게 잘 어울렸다. 어느 날 뭐 인터뷰에서 이영애씨가 ‘막돼먹은 영애씨’ 잘 보고 있다며 김현숙씨 팬이라고 했다. 그 분 덕분에 이번에 시즌 8에 들어간다”고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bongjy@osen.co.kr
<사진> SBS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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