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70% 대사없이 액션만? 빈약한 스토리 지적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2.15 07: 29

높은 관심 속에 막을 연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이 빈약한 스토리로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오후 방송된 ‘아테나’ 2회에서는 정우성의 상상으로 시작된 이탈리아 임무수행 장면과 러시아 마피아 조직에 잠복한 정우성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대작답게 이탈리아 임무 수행장면은 화려함의 극치였다. 초호화 파티장을 찾은 정우성(이정우 역)은 수애(윤혜인 역)와 파트너를 이뤄 임무를 수행했다. 마치 CF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수트’ 정우성과 ‘드레’ 수애는 완벽했다.

여기에 위험에 처하자 펼쳐지는 액션과 총격신은 영화 같은 박진감을 선사했다. 특히 건물 폭파신과 카체이싱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둘은 짜릿한 키스까지 나눴다. 그러나 결국 이 모든 것은 드라마 줄거리상 아무 쓸데 없는 정우성의 상상에 불가했다.
현실로 돌아온 후에도 상황은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정우성은 ‘수애앓이’를 시작하며, 그녀의 곁을 끊임없이 맴돌았다. 심지어 현장에서 근무하던 정우성은 전개의 주요핵심이 되는 NTS의 하차를 요구하며 본원 내근직 발령을 받았다.
NTS를 박차고 나온 정우성은 함께 근무하던 팀장(이한위)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 러시아 마피아 조직을 파헤치고자 잠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마피아 조직의 보스인 리키김과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정우성과 이지아의 난데없는 과거 회상으로 마무리됐다. 작전을 위해 잠복하던 국정원의 또 다른 요원인 이지아는 정우성과 맞닥뜨렸고, 과거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쓸쓸히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면서 2회는 막을 내렸다.
이처럼 이날 2회에 등장한 스토리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70% 이상이 대사 없는 액션신이었고, 나머지도 정우성-수애, 정우성-이지아의 멜로에만 치중한 모습이었다.
첫 회에 지적된 빈약한 스토리 라인 중 어느 하나도 회복된 것이 없었다. 오히려 1회에 등장했던 김박사 납치사건과 차승원-수애 대 유동근의 대결이 그나마 짜임새 있어 보였다.
이에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 역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네티즌들은 “비주얼이나 영상은 세련되고 눈은 즐겁다. 하지만 드라마의 완성도는 떨어진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고 등장인물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정체성은 몰입하기 어렵다”(김**), “1회를 보고 액션이나 배우들 연기면에서 괜찮았지만 내용면에서 이해가 되질 않아 많이 어려웠는데 2회 역시 똑같아 보는 내내 아쉬웠다. 장면 하나하나는 괜찮지만 앞뒤 내용을 이어줄 장면이나 대사가 필요한 것 같다”(홍**)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화련한 액션과 세련된 영상미를 칭찬하며 3회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 시청자들 역시 적지 않았다. “3회에는 본격적으로 첩보액션으로 들어갈 듯. 정우성 폭주하는 모습 예고에 나오던데 기대된다”(정**) “간만에 TV에서 액션장면이 많아서 좋다”(배**) “정말 멋있는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수애, 차승원, 유동근, 김민종이 나올 때면 극에 몰입이 더 잘된다”(이**) 등의 글이 올라왔다.
    
bongjy@osen.co.kr
<사진> SBS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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