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박지성 맹활약에 '아시안컵 가지마'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2.15 07: 52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해외파 차출과 관련,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팬들의 의견 차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팬들의 의견을 크게 둘로 나누자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해외파, 특히 유럽파 선수들을 차출해 컨디션을 흩뜨러 놓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과 선수들의 최근 좋은 경기력을 아시안컵에서도 이어가 51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자는 주장이다.
차출을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 모두 일리는 있다. 특히 박지성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과 경기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박지성이 아시안컵에 가있는 동안 그리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지성의 활약과 퍼거슨 감독의 발언은 해외파의 차출에 대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차출을 반대하는 입장의 팬들은 박지성이 아시안컵에 출전할 경우 장시간의 비행으로 컨디션이 안좋아질 것이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팀 내 입지도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차출을 찬성하는 입장의 팬들은 국내에서 치르는 A매치와 달리 이번 아시안컵은 유럽서 가까운 중동에서 열리기 때문에 장시간의 비행도 없을 뿐더러 시차 차이도 3시간 이내이기 때문에 컨디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박지성의 팀 내 입지는 한 달 여의 공백으로 영향이 미칠 정도가 아니고 다른 해외파들의 경우에도 차출 기간 동안 그들의 부재로 인해 더욱 가치가 돋보일 것이다고 맞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별리그만큼은 해외파 없이 국내파와 J리그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자며 두 의견을 조율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차출을 반대하는 의견과 조별리그 후 해외파 투입 의견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도 아스날전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합류를 27일로 기정사실화했다.
해외파 차출이 팬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인 것은 아니다. 일단 해외파 선수들도 아시안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박지성은 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국가대표서 은퇴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차출 논란으로 힘을 빼기 보다는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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