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다'던 의지가 무너졌다. 일방적인 이적을 요청했던 카를로스 테베스의 방황이 사실상 백기 투항으로 끝났다.
AFP통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테베스가 4일 만에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의 훈련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테베스는 지난 11일 공개적인 이적 요구와 함께 부상 치료를 이유로 이탈리아로 떠난 바 있다. 테베스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10골)를 질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파장은 컸다.
테베스가 돌출 행동을 벌인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고국으로 떠나고 싶은 향수병에 있다. 그 동안 테베스는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빠른 시일 내에 은퇴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테베스의 이적에는 소속팀 고위층과 마찰도 원인으로 보였다. 과거 은퇴를 무기로 브라질 복귀에 성공했던 아드리아누의 전례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테베스의 돌출 행동은 맨체스터 시티의 단호한 행동으로 끝났다. 맨체스터 시티가 테베스가 끝내 이적을 요구하면서 은퇴를 선언한다면 소송을 진행한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테베스에게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086억 원)의 배상금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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