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플랜비'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KBS가 2010년이 저물기 전, 회심의 한방을 노린다. 바로 새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를 선보이는 것.
오늘(15일) 첫 방송될 '프레지던트'는 3선 의원이자 여당의 젊은 피 장일준(최수종 분)을 중심으로 한국의 대통령 선거과정을 실감나게 그려갈 리얼정치극이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최수종과 하희라가 결혼 후 처음으로 동반 캐스팅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동시간대 경쟁을 벌이게 된 상대는 SBS '대물'. 공교롭게도 두 작품이 모두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대물'은 서혜림(고현정 분)이란 여자 대통령의 이야기, '프레지던트'는 장일준이란 젊은 남자 대통령을 다룬다. 인물도 스토리도 주제도 전혀 다른 두 작품이지만 대통령과 정치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교집합도 분명 존재할 터. 동시간대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대물'에 맞서기 위한 '프레지던트'의 필살기는 무엇일까.

'프레지던트'는 무엇보다도 19년 만에 한 작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활약이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 사람은 동반 캐스팅에 대해 실제 상당한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면서부터 프로다운 자세로 완벽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정치인 장일준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목숨을 건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각종 정치적 전략을 펼쳐 보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신문 기사 이면에 가려진 개인의 생활상까지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대통령의 지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낼 의도를 가진 스토리의 힘도 관건이다. 멜로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 '대물'에 비해 정치 그 자체와 대통령의 가족, 측근들의 사연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과연 '프레지던트'가 최수종-하희라 부부파워를 통해 '대물'을 꺾고 새로운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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