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늦으면 습관성 발목염좌에 시달리기도해
여대생 K 양(21.여)은 하이힐을 신었을 때 다리의 각선미가 좋아짐은 물론이고, 옷맵시가 워낙 예뻐지기 때문에 발은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평소 굽 높은 하이힐을 즐겨 신는다.
하지만 어느날 평소처럼 9cm이상 되는 높이의 하이힐을 신고 계단을 내려가던 K양은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왼쪽발목이 접질리는 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발목이 부어 오르고 통증이 매우 심하여 급히 전문병원을 찾게 된 K양은 좌측 급성 발목염좌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요즘 많은 젊은 여성들이 K양처럼 늘씬한 각선미를 돋보이기 위하여 구두의 굽 높이가 10cm가 넘는 하이힐을 즐겨 신고 있다. 하지만 하이힐을 신고 걷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보는 사람마저도 아슬아슬한데, 신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발의 통증이 극심한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렇게 과도하게 높은 하이힐을 신게 되다보니 자칫 잘못해서 실수로라도 발목을 삐끗하게 된다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관절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3개의 인대들이 부분부분 찢어져서 파열되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도 하이힐을 신고 발목이 접질린 후에 다시는 하이힐을 신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인대의 특성상 한번 늘어나면 절대 원상태로 완벽하게 회복되기가 어렵고, 인대의 70% 정도만이 불완전하게 회복되어 인대가 느슨해져 버리기 때문이다. 인대의 본래 역할은 관절을 견고하게 잡아주는 것인데 인대가 느슨해지게 되면 관절이 흔들거리게 되어 불완전성을 가지게 되고, 습관성 발목염좌를 겪게될 수 있다.
이러한 습관성 발목염좌를 치료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발목을 자꾸만 삐긋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발목관절이 상하게 된다. 만약 발목관절이 상하거나 발목염좌의 초기치료를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인대 파열에 의한 통증이 만성화되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금천구에 위치한 관절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정형외과 전문의 김영은 진료과장은 “발목염좌가 생겼을 경우에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발목이 접질렸을 때는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발목을 본인 심장 위로 올려서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발목염좌의 정도가 심하다 싶을 때에는 전문병원 방문 후에 깁스 등으로 발목을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라며 발목염좌가 생겼을 경우의 대처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므로 하이힐을 신고 발목을 접질렀을 경우에는 김영은 진료과장의 말대로 응급처지를 응용해 보도록하자.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너무 높은 굽의 구두를 신는 것을 지양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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