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구장 내년 5월 착공, 랜드마크 될 것"…광주시-KIA 투자협약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2.15 11: 44

광주시민과 KIA 타이거즈 팬들이 숙원이던 광주 신구장 건립이 닻을 올린다.
광주광역시와 KIA 타이거즈는 15일 광주시청 소회의실에서 강운태 시장과 서영종 사장이 참석해 야구장 건립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KIA 구단은 앞으로 3년동안 매년 100억 씩 총 300억 원을 투자한다. 대신 구장 임대권을 갖게 된다. 
강운태 시장은 "2011년 5월 설계작업과 축구장 철거를 시작으로 2013년 말 완공한다"고 밝혔다. 부지는 현 광주시 임동의 무등경기장 축구장으로 결정했다. 축구장 증축 방식으로 성화대 등 일부시설을 보존한다. 규모는 지하 3층, 지상 3층으로 2만5000석의 개방형 구장이다.

 
교통문제는 정문앞 도로를 우회시키고 주차시설은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핵심 편의시설인 주차장 문제는 야구장내 1300여대, 야구장 인근부지에 500~1000대의 주차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전거 이용 유도와 지하철역에서 셔틀버스를 운용해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강운태 시장은 신구장의 특징에 관련해 컨셉을 제시했다. 우선 일본의 히로시마 마즈다줌줌 스타디움과 미국 뉴욕 양키스 구장의 벤치마킹을 통해 건설공법, 시설, 운영프로그램 등 첨단 시설을 갖춘 야구장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과 IT가 접목된 야구장을 만들어 태양광을 활용해 수요 에너지를 충당하고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이 접목된 복합 체육문화파크로 유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야구장 주변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없는 시민공원(Civic Park)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기존의 신구장 시민추진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설계과정에서 야구 전문가들을 참여시키고 시민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기본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야구장 주변 지역민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오늘은 뜻깊은 날이다. 타이거즈가 10번이나 우승했지만 야구장은 낡고 비좁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성이 있었다. 새로운 구장에 대한 절박한 상황이었다. 역대 시장들도 고민했지만 정부 도움을 받지 못했다. 노력끝에 이제야 재원이 확보됐다. 정부 토토자금 300억원과 2015년 U대회를 통해 더 많은 도움받고 나머지는 시에서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종 KIA 자동차 대표이사는 "야구장 건립을 위해 매년 100억 씩 투자하겠다. 이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전용구장 건립을 위한 최초의 투자로 프로 스포츠 발전에 새로운 모델이다. 앞으로 지역 야구의 활성화와 한국야구의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믿고 한국최고의 야구장이자 광주시의 자부심과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사진 1>15일 광주광역시청 소회의실에서 광주 신구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송귀근 행정부시장, 강운태 시장, 서영종 KIA 자동차 대표이사, 김조호 KIA 타이거즈 단장.
 
<사진 2> 광주시측이 마련한 신구장 예상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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