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부산 신임 감독, "아스날-바르샤 축구 지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2.15 12: 29

"상대 문전까지 패스 플레이 위주로 나서겠다.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지향하고자 한다".
부산 아이파크가 15일 낮 부산 강서 체육공원 내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안익수(45)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가졌다. 안익수 감독은 취임식에서 생애 첫 K리그 감독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안익수 감독은 "앞으로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 가치를 부여하고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소년과 2군, 그리고 1군을 모두 연계 선상에 세우겠다. 유소년 발전에 힘을 주고 동기를 부여해 유소년 선수들이 부산의 주력이 되고 이를 통해 구단이 지역 팬들의 사랑을 받고 성장할 수 있게끔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자신의 전술 스타일에 대해 "수비서는 90분 동안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서 제압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상대 문전까지 패스 플레이 위주로 나서겠다.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지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황선홍 전 감독 시절 첫 2년은 정규리그 12위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에는 FA컵 준우승을 차지했고 정규리그서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발전시켜서 고급스러운 축구를 하겠다"며 "일단 한 명이 경기장을 찾으면 그 다음에는 세 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플레이를 하겠다. 한 번 찾은 분들은 계속 경기장을 찾게끔 하는 축구를 펼치겠다"고 답했다.
안 감독은 지원이 좋은 서울 수석코치직을 포기하고 부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도전과 보람, 그리고 변화에 대한 자기 만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분명 부산이 처한 자금 사정과 환경들은 서울과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지도자의 역량을 펼치기 위해서는 부산의 잠재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센터백 출신인 안익수 감독은 1989년 일화에서 프로 데뷔를 한 후 포항에서 1998년에 은퇴했다. 프로 경력은 총 253경기에 출전해 2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성남 코치를 거쳐 여자축구까지 경험한 잔뼈가 굵은 지도자로 지난 2008년에는 아시안컵 여자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2009년에는 세르비아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지난해 말 서울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긴 안익수 감독은 넬로 빙가다 감독을 보좌해 서울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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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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