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서도 감각적인 '최종병기' 이영호(18, KT)의 드롭십 견제가 도재욱의 앞마당을 강타하는 순간 KT 벤치에서는 환호성이 일어났다. '이동 통신사 라이벌'의 이번 시즌 두번째 맞대결 승자는 KT 롤스터였다.
이지훈 감독이 이끄는 KT는 15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2라운드 SK텔레콤과 경기에서 에이스 이영호를 비롯해서 김성대 우정호 김대엽 등 주전들이 승리를 합작하며 이동통신사 라이벌 SK텔레콤을 4-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6승 9패를 기록하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선두를 질주하던 SK텔레콤은 시즌 3패째로 이번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이동 통신사 라이벌의 특수성 더불어 SK텔레콤 최연성 코치의 미니홈피 도발이라는 화제가 맞물려 큰 관심을 모았다. 이영호 원맨 팀 이미지가 강한 KT와 도재욱-김택용-정명훈 '도택명'라인의 맞대결은 의외로 허탈하게 KT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SK텔레콤 '도택명'라인이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KT가 손쉬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KT의 완승은 1세트부터 예견됐다. 1라운드 중반부터 부진에 허덕이던 김성대가 시원하게 몰아치는 공격으로 김택용을 제압하면서 선제점을 KT가 올렸다. 2세트서는 우정호가 정명훈을 연파, KT가 SK텔레콤의 원투펀치를 연달아 제압하면서 시작부터 기세를 올렸다.
SK텔레콤이 3세트 정윤종과 4세트 최호선의 승리를 발판삼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반격에 나섰지만 KT는 더 이상의 실점을 용납하지 않았다. 5세트 김대엽이 어윤수를 압도하며 3-2로 앞서나간 KT는 6세트 이영호가 현란한 드롭십 견제로 도재욱을 제압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영호는 천적 도재욱을 제압하면서 시즌 15승째로 다승 공동 선두로 복귀하며 팀 승리와 자신의 승리를 자축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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