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 시즌 15승, 다승 1위 복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15 17: 46

상대의 묵직한 공격을 물흐르듯 걷어내면서 업그레이드를 올리던 평소 경기 내용이 아니었다. 단호하면서도 감각적인 드롭십 러시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최종병기' 의 위력을 드러나게 했다.
KT '최종병기' 이영호(18)가 시즌 15승째를 따내며 다승 부문 1위에 복귀했다. 이영호는 15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SK텔레콤과 경기서 3-2로 앞서 6세트에 출전해 현란한 드롭십 견제로 도재욱을 꺾고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영호는 시즌 15승(2패)째를 올리면서 화승 이제동과 함께 다승 부분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두번째로 프로리그 통산 160승째를 신고했다.

평소 이영호의 경기를 유심하게 지켜보는 팬들과 관계자들은 이날 그의 경기를 보고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동안 이영호는 강력한 파상공세를 펼치는 도재욱을 상대로 방어 이후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한 메카닉 공격으로 승리를 따냈기 때문.
이날 이영호는 평소와는 다르게 화끈하게 도재욱을 곤경에 빠뜨렸다. 원 팩토리 원 스타포트 이후 드롭십을 빠르게 확보하면서 도재욱의 본진을 기습적으로 흔들었다. 도재욱의 빈 틈을 정확하게 공략한 이영호는 드롭십 견제를 계속 이어가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지훈 감독은 "기존 (이)영호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시도였다. 지난 삼성전자와 경기서 사용하려고 했던 전략이었다. 아마 상대가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영호는 "도재욱 선수가 100% 포트리스에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고 나도 원하던 상대였던 만큼 6세트에 내보내 달라고 자청했다"면서 "팬들에게 경기로 평가받고 싶었고, 실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승리를 기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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