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맹위' 전자랜드, 삼성 꺾고 선두 수성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2.15 20: 59

이날 만큼은 그가 바로 농구의 '타짜'였다. 인천 전자랜드가 해결사 능력을 뛰어넘어 경기를 지배한 문태종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전 및 최근 2연패를 끊고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삼성과의 경기서 25득점 7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문태종을 앞세워 89-83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하던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4승 5패를 기록, LG를 꺾은 동부와 함께 공동 선두를 고수했다. 반면 삼성(12승 7패)은 최근 3연패로 주춤하며 4위로 머물렀다.
 
앞선 1,2라운드서 세트 플레이가 삼성 수비에 막히며 모두 패했던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상대 도움 수비를 뚫는 센스 있는 패스 워크를 보인 덕택에 전반을 49-38로 앞서 나갔다. 서장훈과 허버트 힐이 각각 14점씩 수확한 이유도 있었으나 전반서만 무려 11개의 도움을 기록한 문태종의 패스는 전반 경기의 단연 백미와도 같았다.
 
그러나 삼성은 3쿼터서부터 수비 패턴을 바꾸며 전자랜드를 압박했다. 포인트가드 이정석이 3쿼터서만 7득점을 올리며 선봉이 된 삼성은 쿼터 막판 강혁의 자유투 2구로 61-6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문태종의 해결사 능력이 빛을 발했다. 문태종은 쿼터 종료 15초 전 깨끗한 3점포를 꽂아넣으며 64-61로 3쿼터 리드를 이끌었다.
 4쿼터가 되자 문태종의 클러치 능력이 빛을 발했다. 문태종은 쿼터 초반 득점력을 발휘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특히 2분 3초 경 신기성의 패스를 이어받아 45도 각도에서 쏜 3점포는 다소 이른 감이 있었으나 깨끗이 림을 가르며 71-65 리드를 이끌었다.
 
결국 전자랜드는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12일 LG전서 72-76으로 패하며 홈경기 7연승을 마쳤던 전자랜드는 올 시즌 안방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에 확실히 부응하고 있다. 
 
막판 삼성은 이규섭의 3점포와 이정석의 돌파 후 레이업으로 78-83까지 추격하며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그러나 종료 1분 10초 전 서장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신기성의 3점포 이후 삼성 공격서 라인 크로스 실책이 나오며 승리의 여신은 전자랜드의 손을 들어주었다. 
 
■ 15일 전적
 
▲ 인천
 
인천 전자랜드 89 (28-24 21-14 15-23 25-22) 83 서울 삼성
 
farinelli@osen.co.kr
 
<사진> 인천=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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