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선수들을 존중해야 존경 받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2.16 07: 31

"권위 있는 감독은 싫다. 선수들을 존중해야 존경을 받을 수 있다"(안익수 부산 감독).
부산 아이파크가 지난 15일 낮 부산 강서 체육공원 내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안익수(45)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가졌다. 안익수 감독은 취임식에서 생애 첫 K리그 감독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부산에 합류한 지 8일이 지난 안익수 감독은 현재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안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 작업을 12월 말까지 마친 후 취약 포지션으로 결정난 곳을 외국인 선수로 메울 예정이다"며 "기술이 좋다고 무작정 데려오지 않고, 팀에 헌신할 선수를 고르겠다"고 전했다.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2010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 백지장에 스케치를 한다는 생각으로 실력을 보여라"고 했다. 이는 선수들을 평가하는 데 있어 기존의 명성을 배제한 채 실력만으로 평가를 하겠다는 것.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셈이다.
FC 서울 수석코치로서 정규리그 우승 후 합류한 것에 대해 안 감독은 "개인적인 영광을 채우려다가 팀 합류가 한 달 이상 느려졌다. 죄송하다"고 답하며 "감독직을 주신 단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은 기존의 감독과 다른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안 감독은 "권위 있는 감독은 싫다. 선수를 존중해야 존경을 받을 수 있다"면서 "소통이 급선무다. (훈련을 비롯한 모든 일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그 다음은 선수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 선수들을 이적 시장에서 노리는 팀이 많은 것 같다고 하자 안 감독은 "오히려 영광이다. 그런(다른 팀에서 노릴 정도로 실력이 있는)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부산 아이파크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