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 부족-수비 허점' 성남, 인터 밀란에 0-3 완패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12.16 03: 52

아시아챔피언을 넘어 세계챔피언에 도전했던 성남 일화가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성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UAE 2010 준결승 인터 밀란과 경기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오는 18일 오후 11시 같은 장소서 SC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 3~4위전을 갖게 됐다.
성남은 전반 3분 만에 데얀 스탄코비치(세르비아)에게 선제골, 전반 32분 하비에르 사네티, 후반 28분 디에고 밀리토(이상 아르헨티나)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성남은 인터 밀란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골을 넣을 수가 없었다.
 
성남은 아시아팀 최초로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인터 밀란은 성남에 승리를 거두며 클럽월드컵서 유럽팀이 아시아팀을 상대로 전승을 올렸던 기록을 이어갔다.  
웨슬리 스네이더(네덜란드)는 전반 1분 김성환과 공 경합 중에 넘어진 후 왼쪽 허벅지 뒷근육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티아구 모타(브라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인터 밀란은 전반 3분 스탄코비치가 페널티 박스 안쪽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성남은 왼쪽 측면에 있던 사뮈엘 에투(카메룬)를 집중 마크하다보니 중앙쪽에 수비 숫자가 부족해졌고 조병국이 에투의 패스를 걷어낸다는 게 스탄코비치의 발에 걸리며 단독 찬스를 내줬다.
성남은 비록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중원서 패스가 살아나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조동건은 오른쪽 돌파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풀어 나갔다. 하지만 성남은 여러 차례 맞은 세트 피스 상황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인터 밀란은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사네티가 전반 32분 밀리토의 절묘한 힐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집어 넣었다.
라돈치치는 전반 37분 왼쪽 측면서 몰리나가 올려 준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브라질)의 펀칭에 막히며 만회골을 올리지 못했고 전반 42분 몰리나가 오른쪽 측면서 올려준 프리킥을 조병국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오른쪽을 벗어 나며 세트 피스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전 중후반 좋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성남은 후반 들어 더욱 수비 중심적으로 나온 인터 밀란을 맞아 공격서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3분 최성국과 조재철을 뺴고 송호영과 전광진을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성남은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을 무방비로 뚫린 뒤 골키퍼 정성룡이 에투의 슛을 쳐냈지만 볼이 밀리토 앞에 떨어지면서 세 번째 골을 허용해야 했다.
 
라돈치치는 후반 35분 사샤가 찬 프리킥이 골키퍼 펀칭에 막고 나온 볼을 골문 앞에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왼쪽을 벗어 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성남은 경기 휘슬 종료까지 골을 노렸지만 인터 밀란의 수비에 막히며 무릎을 꿇었다.
ball@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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