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클리프 리(32)에게 그 시점은 이번 겨울이었다. 그는 1년 차이로 1082억원을 더 벌게 됐다.
클리프 리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기간 5년 총액 1억 2000만달러(한화 약 1369억원)에 합의를 해 1년 만에 필라델피아로 복귀하게 됐다. 평균연봉은 2300만달러(약 262억원)며 나머지 500만달러(약 60억원)는 에이전트 보너스가 포함됐다.
리는 정확히 1년 전, 지난해 12월 16일 4각 트레이드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팀을 옮기기 전 필라델피아는 리에게 계약기간 3년 5400만달러(약 625억원) 계약을 제시했지만 그는 이를 거절했다. 그는 FA시장에서 자신의 가치가 충분히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 때문에 리는 올 시즌 시애틀에서 맹활약 하다 시즌 중반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12승9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5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비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상대 선발 팀 린스컴과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정상을 이끄는데 실패했지만 포스트시즌 내내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여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았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리는 보장된 금액으로 6600만달러(약 764억원)를 더 벌게 됐다. 6년째 옵션 계약까지 성립한다고 가정할 경우 무려 9350만달러(약 1082억원)의 차익이 생겨 그 만큼 수익을 올리게 됐다.
'인생역전'을 이끈 '로또'와 같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1년 만에 더 받게 된 클리프 리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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