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FPS는 '진화중'…2011년 게임시장 돌풍 예고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16 08: 33

올 겨울 기존 FPS 게임의 화끈한 대반란이 시작된다.
‘퀘이크워즈 온라인’, ‘카르마 리턴즈’ 등 대한민국 게임계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FPS 게임들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게임성과 컨텐츠로 중무장하고 겨울맞이 대변신에 나섰다.
국내 FPS 게임시장의 경우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이후로 오랫동안 히트 게임이 출시되지 않아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진화된 FPS로 분류되는 이들은 한층 성숙한 게임 컨셉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을 끄는 게임 타이틀은 다년간 FPS 게임을 개발, 서비스해온 드래곤플라이의 노하우가 집약된 ‘퀘이크워즈 온라인’이다. 글로벌 게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인간사냥, 점령 등 신규 컨텐츠 도입을 앞세워 본격적인 국내 게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야심차게 개발하여 최근 선보인 ‘인간사냥’ 모드는 게임 맵에 별도로 지정된 탈출 지역으로 이동해 전장을 무사히 빠져나가려는 지구방위군(GDF)과 인간 먹이사냥에 나선 스트로그(STROGG)의 이색 대립구도가 담겨 있으며 ‘어둠 속의 공포’와 ‘기습 공격의 짜릿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눈길을 끈다.
보다 리얼한 환경을 게이머에게 제공하기 위해 실제 밤과 같은 환경을 구성하고 ‘양떼를 습격하는 늑대’와 같은 느낌을 선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연출 장치를 넣는 등 기존 FPS에서는 미처 맛보지 못했던 색다른 재미 부여로 모니터를 강타할 채비를 갖췄다.
‘카르마 리턴즈’는 게이머들이 느끼는 재미 요소를 부각하기 위해 신규 모드 추가 등 게임 컨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게이머들의 의견을 게임성 보강에 적극 반영하는 열린 운영을 하고 있다.
실제 전쟁에서 일어나는 포로를 포획하고 구출하는 것을 기본 컨셉으로 하는 신규 모드 ‘포로전’을 선보이고 ‘캐릭터 되팔기’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카르마 리턴즈’는 개발 중인 신규 맵이나 총기 등을 게이머들이 사전에 체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테스트 서버 개설’을 검토하는 등 게이머 입맛에 맞춰 게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넥슨의 인기 FPS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도 12월초 리로드 업데이트를 본격 개시하는 등 FPS 흥행 돌풍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리로드’는 겨울방학을 맞이해 카스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업데이트 명칭으로 12월 중순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신규맵, 신규 모드, 게임 내 아이템 등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리로드’ 첫 번째 컨텐츠인 신규맵 ‘항구’는 ‘대테러리스트(CT)’와 ‘테러리스트(TR)’ 양 진형 간의 지형적인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는 데 주력한 팀데스매치 모드 전용맵이며, 넥슨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전개할 방침이다.
11월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웹젠의 ‘배터리 온라인’도 따뜻한 겨울나기 준비에 한창이다. 숨겨진 군사 시설이라는 시나리오를 배경으로 하는 공장형 맵 ‘리페어 야드’를 최근 선보인 ‘배터리 온라인’은 ‘현대 밀리터리 FPS’다운 간편하고 빠른 전투와 박진감 넘치는 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앙의 큰 거점을 중심으로 원형을 이루는 맵 구조를 지닌 ‘리페어 야드’는 각 총기의 다양한 활용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맵으로 ‘폭파 미션’, ‘점령전’ 등의 팀전을 재미나게 즐길 수 있도록 활용될 계획이라고 웹젠 측은 밝혔다.
이 같은 변화 흐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오랜 시간동안 각자의 고유 영역을 구축해 왔던 FPS 게임들이 기존 게임장르를 적절하게 조합한 퓨전 스타일을 추구하고 색다른 게임성과 이색 게임모드를 온라인게임에 접목하는 등 게임 트렌드 변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며 2011년에는 기존 FPS의 획일화 된 틀을 깨는 차세대 게임 주자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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