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과 생리불순이 심하다면 ‘자궁내막증’ 의심해 볼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2.16 08: 59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최근 20~30대 여성들에게서 자궁내막증의 발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자궁내막증이란 생리혈을 만들어 내는 자궁내막이 자궁 밖에 자리잡는 질환을 말한다. 자궁내막증의 증상으로는 심한 생리통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반드시 생리통이 심하다고 해서 자궁내막증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진단하기는 굉장히 까다로운 질환이다.

초기에는 이러한 자궁내막증 증세가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생리통이 전보다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사실 이러한 증상들은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들 중의 하나이므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러한 증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넘어갈 때가 많다. 그러나 자궁내막증이 진행되어 심해지면, 복강내 유착으로 인해 임신이 불가능해지거나 만성적인 골반통, 성교통을 겪을 수 있으니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질환이 아닌 것이다.
또한, 이상증세를 느끼고 병원을 방문했다 하더라도 자궁내막증은 초음파로 손쉽게 진단이 가능한 자궁근종 등의 다른 여성질환과는 다르게 진단이 어렵다. 이러한 자궁내막증의 가장 정확한 진단방법은 복강경을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진단은 숙련된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복강경을 통해 진단 후 수술까지도 가능하여 자궁내막증의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금천구에 위치한 복강경클리닉 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산부인과 김진희 진료과장은 "자궁내막증의 치료방법에는 약물치료와 복강경 수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약물치료의 경우에는 대개 호르몬제제를 통해서 생리를 조절해주는 방법이 있으며 자궁내막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치료만으로도 자궁내막증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내막증이 난소에 생기고 발전되어 자궁내막종을 형성할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합니다"라며 자궁내막증의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자궁내막증은 질병 자체가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산부인과를 찾아 진단을 우선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자궁내막증을 한번 앓았던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임신기간 외에 재발할 확률이 꽤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내막증이 의심된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복강경을 통해 진단을 받고, 치료도 받아 자궁의 건강도 지키고 우리 몸의 건강도 지켜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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