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게 시력이 떨어지기 초반에는 안경을 쓰면서 신선함을 느낀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이 안경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주기 때문인데 이도 잠시, 나이가 들수록 안경착용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렌즈를 착용하게 된다.
그러나 안경의 대안으로 찾은 렌즈도 쓰면서 점차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 때문에 시력교정술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다. 과거에 비해 고도화된 기술과 전문적인 시술 방법으로 환자들이 시력교정술 후 결과가 비교적 만족스럽게 나오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사실 과거 시력교정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눈 교정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각막이 아주 얇거나 시력이 매우 좋지 않은 경우 라식 수술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
각막을 깎아서 시행하는 라식수술은 각막이 어느 정도 두꺼워야 시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끊임없는 여러 연구 결과 이들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는 소식이 생겼다. 각막을 얼마 깎지 않고서도 시행할 수 있는 라식과 라섹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에피라식' 시력교정술이 바로 그것이다.
에피라식은 그리스어로 표면(Epipolis)을 의미하는 어원처럼 각막 표면에 라식을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알코올 대신 각막 상피세포를 특수한 기계(에피케라톰)를 이용하여 벗겨내고 레이저 조사하는 새로운 시력교정수술이다.
기존 시력교정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특수하게 고안된 이 기구는 약물 사용 없이 'PMMA 세퍼레이트'를 사용해 각막상피세포층을 얇은 판구조로 분리해 낼 수 있다.
강남 밝은눈안과 박세광 원장은 "에피라식은 각막이 얇거나 고도근시, 안구건조증이 심해 기존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도 시술 받을 수 있다. 상피세포층을 온전히 한 번에 벗겨 내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시력의 질도 더 낫다"고 말했다.
라식 수술은 시술 후 3~4시간 만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에피라식은 3~4일이 소요된다는 점은 단점이라 할 수 있다. 3~4일은 약간의 통증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눈에 손이 가지 않도록 잘 때 안대를 착용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술 후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이 매우 적고 근시로의 퇴행도 적어 재수술 가능성이 낮아진다. 실제로 에피라식 시술 후 3개월 동안은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빛 번짐이나 시력저하가 없는 완벽한 1.5이상의 시력을 가질 수 있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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