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자유투, 마음이 비우니 들어가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2.16 21: 52

"마음을 비우고 던지니 들어가네요".
하승진이 16일 저녁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92-80으로 이긴 뒤 꺼낸 얘기다.
그럴 만 했다. 하승진의 소속팀 전주 KCC는 3쿼터 인삼공사가 하승진의 저조한 자유투를 노려 파울 작전을 벌이면서 65-59까지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하승진이 3쿼터에서 자유투 6개를 던져 2개만 성공한 탓이었다.

그러나 하승진은 본격적인 파울 작전이 재개된 4쿼터에서 자유투 12개를 던져 10개를 성공시켰을 뿐만 아니라 2점 슛도 4개나 넣으면서 짜릿한 2연승을 결정지었다. 더 이상 상대의 파울 작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더욱 기쁜 결과였다.
하승진은 "감이 일정하지 않으니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4쿼터 파울이 계속되면서 오히려 감이 잡혔다. 허재 감독님이 '아무 생각하지 말고 던지라'고 조언해준 것이 도움이 됐다. 아무래도 위축이 되는 기분이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하승진은 "오늘 잘 들어갔다고 다음 경기에서도 잘 들어간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오늘 마음을 비운 효과가 있으니 다음 경기에서도 편하게 던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승진은 자신의 컨디션 회복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승진은 "이제 막 50%가 됐다고 생각한다. 점점 더 올려야 한다. 경기를 뛰는 시간도 늘려야 한다. 체력만 끌어올리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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