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주원·오스카 능가 '시크릿가든' 비밀병기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2.17 08: 11

김성겸-김지숙-박준금-성병숙-이병준 등 ‘시크릿가든’ 현빈과 윤상현네 재벌가 사람들이 요절복통 암투극을 벌이며 ‘미친 코믹 존재감’으로 등극하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 /제작 화앤담픽처스)은 ‘까도남’ 주원과 ‘털털녀’ 라임을 둘러싼 종수, 오스카, 슬 등 젊은 층의 남다른 사랑 이야기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김성겸-김지숙-박준금-성병숙-이병준 등 극중 재벌가 식구들로 출연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펼쳐내는 포복절도 연기 또한 ‘시크릿가든’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극 중 주원과 오스카(윤상현)의 재벌가 외할아버지인 문회장(김성겸)을 필두로 하여 로엘그룹 식구들로 포진된 김지숙, 박준금, 성병숙, 이병준은 각자 나름의 특색과 개성을 살려 톡톡 튀는 연기를 펼쳐내며 ‘미친 코믹 존재감’으로 등극, 극의 완성도를 한껏 높여주고 있다.

◆달콤한 핑크빛 황혼 로맨스 문회장(김성겸)과 박봉희(성병숙)
주원과 오스카의 외할아버지인 문회장은 주원이 사장으로 있는 로엘백화점을 비롯해 덕산과 제천에 있는 리조트, 면세점, 전국 각지에 호텔 등을 소유한 로엘그룹 오너이자, 화려한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여러 명의 부인을 둔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 최근에는 박상무의 누나인 박봉희를 네 번째 부인으로 맞아들이며 각계각층의 큰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 극중에서 문회장이 봉희를 향해 펼치는 닭살스런 황혼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고 있다. 봉희를 사랑하는 마음이 넘친 문회장은 식사 자리에서 봉희 수저 위에 반찬을 놓아주는 것은 물론 봉희와의 300일을 기념하기 위해 직접 초콜릿을 만들고, 또 외출하는 봉희와 똑같은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집을 나서기도 한다. 알콩달콩한 두 사람의 사랑이 중년의 남녀들이 그동안 잊고 지낸 가슴 설렌 행복한 사랑을 보여준다는 평가.
칠순의 나이인 김성겸과 50대 중반의 성병숙은 달콤한 황혼 로맨스를 보여주기 위해 닭살스런 멘트와 행동들을 서슴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내 주부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허세와 허당으로 똘똘 뭉친 귀여운 재벌가 자매들 연홍(김지숙)과 분홍(박준금)
 
화려한 여성 편력을 가진 문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 낳은 딸이 오스카의 엄마인 연홍(김지숙)이고 세 번째 부인이 낳은 딸이 분홍(박준금)이다. 연홍과 분홍은 비극적으로 태어난 숙명 때문에 서로 사이가 좋지 않고 서로에 대해 심한 질투와 시기를 일삼는다.
우선 연홍은 시도 때도 없이 얼굴에 미스트를 뿌려대며 허세를 부리고, 재벌가 여인다운 우아한 말투를 구사하려고 하나 늘 고상하지 못하고 시끄러운 수다를 선사하는 이미지 반전 캐릭터. 분홍 또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고한 재벌가 부인의 자태를 보여주기 위해 머리는 우아한 업스타일을 주로 보여주며 모피코트를 몸에 칭칭 감고 등장하지만, 라임과의 대결에서는 늘 뒷목을 잡고 물러나는 허세로 뭉친 재벌가의 여인 캐릭터다. 특히 분홍은 라임(하지원)에게 표독스럽고도 독한 멘트를 퍼붓다가도, 라임의 대꾸에 부들부들 떨며 뒷목을 잡고 휘청거리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고 있다.
무엇보다 분홍과 연홍이 주원과 오스카를 비교하며, 은근슬쩍 서로의 조카들을 비꼬는가 하면, 다이아몬드 반지와 팔찌, 목걸이 등이 어느 쪽이 더 비싼 물건인지 앞 다퉈 자랑하려는 모습 등은 시기와 질투를 고상함으로 무장한 재벌가 여인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
 
특히 연홍 역을 맡은 김지숙은 50대라고는 여겨지지 않는 탄탄한 몸매를 이용, 몸에 딱 붙는 의상을 착용하고, 느리면서도 특유의 어조가 있는 독특한 말투로 재벌가 여인의 허세스러움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분홍 역의 박준금은 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의상을 착용하고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매치 중년의 청담동 귀부인 룩을 펼쳐내며 못되고 독한 재벌가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해 내고 있다.
◆어설픈 허당 악역 권력 암투의 중심 박상무(이병준)
아들 자랑부터 재산까지 치열한 다툼을 하고 있는 분홍과 연홍의 높은 기세 속에 이들 문회장 일가에 족적을 남기고자 큰 음모를 꾸미고 침투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주원이 일하는 백화점의 임원인 박상무(이병준)이다.
박상무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치밀하게 작전을 짜서 자신의 누님인 봉희(성병숙)를 문회장 네 번째 부인으로 들어앉히고 백화점 사장인 주원을 밀어내고 자신이 백화점 사장으로 올라설 기회만 엿본다. 심복 최실장(최대성)과 함께 주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주원의 결재사인을 매일같이 연습하고, 때때로 문회장에게 주원의 잘못된 경영법을 고스란히 일러바치는 등 백화점 사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주원에게 “외종조부라고 불러라”고 큰소리 쳤으나 알고 보니 ‘외외종조부’가 맞는 단어였다고 안타까워하는가하면, 주원의 결재 사인이 하트모양이 들어간 것으로 바뀌자 “이제 겨우 똑같아졌는데”하며 깊은 한탄을 내뱉는다. 또 버터 냄새가 가득한 코믹 영어대사를 중간 중간 구사하는 모습 등은 어설프고 허당인 악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상무 역을 맡은 이병준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명품 조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뮤지컬 경력만 20년을 넘는 베테랑 연기자로 이번 ‘시크릿가든’을 통해서도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막강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관록 있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크릿가든’에서 재벌가의 암투를 실감나게 보여줄 예정이다”라며 “김성겸, 성병숙, 김지숙, 박준금, 이병준이 펼쳐나갈 중년층의 이야기 전개가 ‘시크릿가든’이라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완성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며 말을 전했다.
한편, ‘시크릿가든’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시티홀’, ‘온에어’ 등을 성공시키며 ‘히트작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 그리고 하지원, 현빈, 윤상현, 김사랑, 이필립 등 초호화 드림팀이 의기투합해 주말 동시간대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왕좌자리를 고수하며 30%시청률 고지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issue@osen.co.kr
<사진> 화앤담 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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