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자신의 팬들의 고민상담자로 활약하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하정우는 수려한 꽃미남과의 배우는 아니지만 끝임 없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100% 이상의 싱크로율을 보이며 관객들에게 늘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영화 ‘추격자’ ‘국가대표’에서도 상반된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전율과 감동을 선사했다.
5년 동안 그의 대표적인 흥행작인 ‘추격자’와 ‘국가대표’ 외에도 영화 ‘시간’ ‘비스티 보이즈’ ‘멋진하루’ ‘보트’ 드라마 ‘히트’ 등 쉼 없이 작품에 임하며 열정적으로 달려왔다. 한 작품하고 나면 최대 2년씩 공백기를 갖는 다른 배우들에 비하면 충실히 그리고 성실히 자신의 연기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배우로 살고 있는 하정우다.

그의 열정적인 모습에 여성팬들 뿐만 아니라 남성팬들도 많고 나이가 있는 팬뿐만 아니라 어린 팬들도 그를 따른다.
“제 자신을 꽃미남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고 제 많은 팬들도 매일이나 쪽지를 주실 때 ‘저를 보고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든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제가 무슨 상담자는 아니지만 팬들이 쪽지나 메일로 진로 상담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정말 많은 문제들을 질문해요. 정말 진지하게 ‘집에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이 너무 많아요’라고 심각하게 묻는 팬들도 있고 가벼운 일상적인 일들을 이야기하는 팬들도 있어요.”
이때 하정우는 팬들의 메일이나 쪽지를 읽어보고 정말 그냥 장난이 아니라 진정성이 느껴지는 고민일 때는 답변을 해준다고 했다.
“제가 조언을 잘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에게 뭔가를 물어봤을 때 내가 깨달은 범위 내에서 이야기를 해줘요. 어떤 시기에 꼭 거쳐야하는 일들과 고민들은 늘 있으니까요. 저도 학교 다닐 때 고민했던 것들을 선배들이나 어른들한테 물어봐서 방향을 찾고 답을 찾았어요. 제가 이야기해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후배들이나 동생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에요.”
실제 만난 하정우는 그 어떤 배우보다 스마트하고 당당했고 자신감이 넘쳤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어느 정도의 신념과 가치관이 제대로 잡혀있을 때 가능하다. 그렇지 못하면 조언을 한다고 시작했다가 말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거나 임팩트 없이 구구절절한 이야기만 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가 신념이 뚜렷하게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닌 거 같다는 일이 있다면 안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안 하는 게 맞아요. 내가 꼭 이것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싶으면 하도록 실천하면 됩니다. 그런 것들을 하나 두 개씩 판단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하면 인생이 조금은 쉬워져요.”

다른 이들에게 자극을 줄 정도로 쉼 없이 달리는 배우 하정우. 현재는 영화 ‘황해’ 이후 바로 ‘의뢰인’을 선택해 촬영을 앞두고 있다. ‘의뢰인’ 다음에도 줄줄이 작품이 잡혀 있다.
“겉에서 보이기에는 쉼 없이 매일매일 일하면서 뭔가 나날들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나름대로 그 안에서 쉴 수 있는 시간들이 있어요. 어쩌면 이렇게 5년 동안 작품을 계속 했던 게 그런 생활의 리듬이 습관이 됐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연기하면서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운동도 많이 하면서 지내요. 아직 그런 생활 리듬에 무리는 없어요.”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늘 나의 최고의 베스트 작품은 넥스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일 최근에 찍은 ‘황해’가 저의 베스트 작품이 되길 바라고 그 이후에는 내년에는 개봉하는 ‘의뢰인’이 되길 바래요.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사는 배우가 되도록 달려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crystal@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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