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키가와 코치 뿐만 아니라 다네다 코치도 히메네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 호시노 감독에게 추천했다더라".
잡아야 했던 외국인 투수의 이적에 구단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14승을 올리며 에이스 노릇을 했던 켈빈 히메네스(30)의 라쿠텐 골든이글스 행에 "대비책을 세워두고 있다"라고 하면서도 아쉬운 속내를 밝혔다.

16일 데일리 스포츠 온라인은 "라쿠텐이 올 시즌 두산에서 14승을 올린 우완 히메네스와 입단계약에 합의했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히메네스는 14승 5패 평균 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13승을 올린 김선우와 함께 선발진 원투펀치로 확실한 위용을 떨치며 두산의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공헌했다.
오프시즌 목표로 "히메네스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확실한 외국인 투수를 한 명 더 보강한다"라는 개요를 세웠던 두산이지만 하나의 열쇠가 사라진 데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구단 관계자는 "히메네스에 대해 올 시즌 SK서 타격코치로 재임했던 세키가와 고이치 코치는 물론 삼성의 다네다 히로시 코치도 호시노 센이치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전해줬다고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세키가와-다네다 코치는 모두 주니치 시절 호시노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바 있다. 특히 포수 출신에서 외야수로 성공적인 전향 케이스를 남겼던 세키가와 코치는 호시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라쿠텐 코칭스태프 대열에 합류했다. 세키가와 코치의 현역 시절 마지막 소속팀 또한 라쿠텐.
두 코치는 히메네스의 구위와 싱킹 패스트볼의 움직임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주전 유격수였던 와타나베 나오토를 요코하마로 현금 트레이드시킨 라쿠텐이지만 과거 세이부의 호타준족 내야수로 이름을 떨친 메이저리거 출신 마쓰이 가즈오가 라쿠텐 유니폼을 입음에 따라 땅볼 유도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것이 라쿠텐 측의 생각이다.
farinell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