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두 번 반복해선 안 된다.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고전했던 성남 일화가 SC 인터나시오날(브라질)에 이기려면 초반 실점을 막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성남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서 남미챔피언 인터나시오날과 FIFA 클럽월드컵 UAE 2010 3~4위전을 치른다. 준결승서 성남은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패했고 인터나시오날은 아프리카 챔피언 TP 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렸다.
인터 밀란전이 끝난 후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선제골을 이른 시간에 허용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6일 오후 알와흐다 아카데미훈련장서 팀 회복 훈련 전 가진 인터뷰서 "첫 골을 이른 시간에 실점하지 않았으면 대단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성남은 전반 3분 만에 실점하면서 당초 구상과 뒤바뀐 경기를 펼쳐야 했다. 성남은 이른 시간에 골을 넣지 못한 인터 밀란 선수들의 조급함을 파고들려 했으나 당초에 계획된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없었다.
인터 밀란전 후 홍철은 "우리가 선수비 후역습을 할 줄 알았는데 선제골을 넣자 오히려 인터 밀란이 선수비 후역습을 펼쳤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 나가야 할지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터나시오날전서는 경기 초반 수비에 중점을 두어 초반 실점을 하지 않겠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후 우리 플레이를 하겠다"며 3~4위전 구상을 전했다.
마젬베는 인터나시오날과 가진 준결승서 경기 초반 압도적으로 밀렸지만 골키퍼 무테아 키디아바의 선방에 힘입어 초반에 실점을 하지 않았고 후반 8분 무톨라 카방구가 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이후 다급해진 인터나시오날은 그들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고 후반 40분에는 마젬베의 역습에 추가골을 실점해야 했다.
성남은 인터나시오날과 경기서 중앙 수비쪽에 구멍이 뚫리며 전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인터 밀란과 경기서 경고를 받은 사샤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됐고 조병국은 인터 밀란과 경기 후반전서 상대와 공 경합 중 부상을 당해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신 감독은 "3~4위전은 4대6 정도로 우리가 밀린다고 생각한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성남이 인터나시오날을 꺾게 된다면 클럽월드컵서 아시아팀으로는 최초로 남미팀을 격파하는 주인공이 된다. 성남이 객관적인 전력서 한 수 위인 인터나시오날을 상대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승리를 챙겨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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