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영화는 전체관람가 혹은 15세 관람가 영화보다 관객동원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19금 영화는 화제성에서부터 흥행까지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한국영화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아저씨’(620만)에서부터 ‘이끼’(330만) ‘방자전’(300만) ‘부당거래’(270만) ‘하녀’(220만)에 최근 ‘쩨쩨한 로맨스(140만, 상영 중)’까지 흥행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액션 스릴러 ‘아저씨’는 원빈의 화려한 액션과 ‘마약’이라는 소재가 강렬하게 그려지면서 20, 30대에게는 더욱 흥미있게 다가왔다. 특히 원빈의 액션은 오히려 잔인하고 강렬한 덕분에 여심을 장악했고, 남성 관객들의 부러움까지 한 몸에 받았다.

잔혹성을 전면에 내세운 ‘악마를 보았다’나 ‘이끼’, 권력의 씁쓸함을 대놓고 표현한 ‘부당거래’도 19금 영화였지만, 흥행에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고전 ‘춘향전’을 발칙하게 비꼰 ‘방자전’은 19금 영화였기 때문에 더욱 도발적인 정사신을 표현해낼 수 있었고, ‘쩨쩨한 로맨스’ 역시 성인만화를 주제로 한 만큼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결합으로 더욱 풍요로운 영화를 만들어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15세 관람가를 맞추기 위해 영화 수위를 조절하기 보다는 표현의 제약이 조금 더 자유로운 19금 영화를 만드는 것이 보여주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에게 더욱 의미있는 일인 것 같다. 19금 영화 흥행이 어렵다는 것은 모두 옛말이다”고 설명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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