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부부 중에 성관계를 이유로 불화를 겪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혼이란 말을 무색하게 할 만큼, 밤마다 등 돌리고 자는 부부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 데는 많은 원인들이 작용하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남성의 발기부전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부부관계에 문제를 겪는 이유는 맞벌이와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다양한 비뇨기과적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가 오랜 기간 성생활을 가지지 않는다면, 이는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관계의 불만은 부부관계 악화를 초래하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화목한 가정생활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부부관계의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기부전은 서구화된 인스턴트 음식과 육식의 섭취가 늘면서 급증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젊은 층도 발기부전의 위험에서 예외일 수 없게 됐다. 발기부전은 신체적인 원인 외에도, 심리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젊고 건강한 남성에게도 갑자기 생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기부전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에게 생길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

발기부전은 원만한 부부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고, 남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기부전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서, 무엇보다도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세인트비뇨기과 김진홍 원장은 “발기부전은 크게 심인성 원인과 기질적 원인으로 나누어지는데, 최근 연구는 심인성 원인보다 기질적 원인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며 “사회생활에서의 과중한 스트레스나 당뇨병과 성인병도 발기부전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심인성 발기부전은, 개개인에 따라 다양하며 복합적일 수 있다. 보통 스트레스, 공포, 분노, 성취 불안, 심리적 불안, 초조, 긴장, 불쾌감, 불화, 신경쇠약, 종교적 또는 윤리적 억제 등을 들 수 있다. 이유 없이 갑자기 생기거나, 어떤 상황이나 파트너에 따라 장애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특징이 나타난다.
김진홍 원장은 “건강한 남성임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수면 중 발기를 관찰하면 된다.”며 “심인성발기부전의 경우, 수면 중 발기는 정상적으로 일어난다. 그러므로 수면 중 발기는 자신이 기질성 발기부전인지, 심리적 발기부전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심한스트레스로 인해 수면 중 불면증과 발기시간이 짧게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수면 중 발기가 잘 일어나지 않으면 발기조직에 산소공급이 불충분하여 남성을 약화시키고 기질적 발기부전을 앞당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기질성 발기부전으로는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 혈관, 호르몬계통의 손상, 사고나 외상, 수술, 약물의 부작용 등 다양하나, 크게 분류해보면 그 원인에 따라 신경인성, 혈관성(동맥성, 정맥성), 내분비성 발기부전증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기질성 발기부전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생기기도 하는데, 혈압 강하제, 이뇨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항암제, 알코올 중독 등으로 질환이 발생되기도 한다. 특히 성인병, 당뇨병은 발기부전증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단일 질환이다.
발기부전은 이 외에도 질병 자체에 의한 스트레스, 체내 화학물질의 변화, 남성 호르몬의 저하 등이 그 원인이 된다. 또한 과도한 음주와 흡연, 비만, 스트레스, 노화 등은 발기부전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 세인트비뇨기과 김진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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