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부산 KT를 상대로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7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2-99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13승 7패를 기록하면서 선두권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삼성은 KT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반면 KT는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마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 순위 상단을 점령하고 있는 양 팀의 대결은 시종일관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다. 삼성이 이승준(19점 8리바운드)의 미스 매치와 애론 헤인즈(31점)의 개인기를 앞세웠다면 KT는 제스퍼 존슨(24점)과 박상오(29점)의 콤비 플레이로 응수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삼성. 삼성은 1쿼터 초반 존슨을 막지 못하면서 다소 고전했지만 2쿼터 들어 이규섭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하면서 전반을 46-42로 앞선 채 마치는 데 성공했다.

3쿼터 들어서는 KT의 반격이 매서웠다. 박상오가 위치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터트리고 찰스 로드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 3쿼터 7분 25초경 60-59로 역전에 성공한 것. 그러나 삼성 또한 3쿼터 막바지 외곽이 살아나며 71-67로 재역전에 성공하는 등 승부는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구도로 진행됐다.
4쿼터에서도 양 팀은 무려 7번의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결국 양 팀은 4쿼터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T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얻은 조성민의 자유투가 2개 중 1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고 삼성은 종료 직전 헤인즈의 슈팅이 찰스 로드에게 블로킹되면서 89-89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삼성이었다. 이승준과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93-89로 도망가더니 다시 헤인즈가 자유투로 2점을 추가했다. KT의 존슨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은 보너스였다. 삼성은 헤인즈가 경기 종료 1분 37초를 남기고 헤인즈가 로드를 상대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KT도 로드와 박상오가 분전하면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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