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시안컵 차출 논란,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2.18 09: 06

해외파 선수들의 아시안컵 차출과 관련해 팬들의 대립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내년 1월 8일(한국시간) 새벽 막이 오르는 2011 아시안컵(카타르)에 출전하는 대표선수 소집과 관련 해외파 차출이 팬들 사이에 대립을 낳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출전과 관련해 찬반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의견을 크게 둘로 나누자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해외파, 특히 유럽파 선수들을 차출해 컨디션을 흩뜨러 놓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과 선수들의 최근 좋은 경기력을 아시안컵에서도 이어가 51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자는 입장이다.

물론 두 의견 모두 일리가 있다. 차출에 반대하는 쪽으로서는 아시안컵 참가로 인해 최근 물 오른 박지성의 컨디션이 저하될까 걱정하는 것이고, 차출을 찬성하는 쪽은 박지성의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발언을 지지하는 것이다.
사실 우선 순위를 따지면 선수 본인이 강력하게 의사를 밝힌 아시안컵 참가에 무게를 두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몇몇 팬들은 "박지성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것은 국내 여론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나 포털 사이트서 대다수의 팬들이 박지성의 차출을 반대하는 만큼 박지성이 아시안컵에 나오면 안된다"고 이메일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보내왔다.
이들에 따르면 박지성의 아시안컵 참가 의사는 본인이 진정으로 원해서가 아니라 CF 등 몇몇 이해 관계에 따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생각은 설득력이 별로 없다. 생각해보자. 2002년부터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박지성이 사사로운 이해 관계에 좌우될 선수인가?
그리고 아무리 많은 팬들이 박지성이 맨유에 남아 시즌을 치르기 원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의사를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박지성은 이미 자신의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팬들이 선수의 굳은 결심을 무너뜨리려고 해서는 안된다.
이제는 박지성의 의사를 존중해야 할 때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최근 이번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박지성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이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아시안컵에서 한 경기, 한 경기 마다 박지성을 응원하는 것이야 말로 그를 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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