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찾아오는 방광염 예방법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2.18 09: 18

방광염은 이제 여성들에게 매우 친숙한 질환이다. 식습관의 변화와 서구적인 생활방식으로 방광염 환자는 과거에 비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주된 환자층은 40, 50대 이상 중년 여성이었으나 최근에는 20, 30대도 안심할 수 없다. 실제 방광염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일중한의원에 내원하는 방광염 환자 10명중 3-4명은 20, 30대이다.
20~30대 여성들이 처음 방광염에 걸리는 이유는 세균 감염에 원인이 있다. 특히 여성의 요도길이가 약 3~4cm정도로 짧고 굵으며 직선이기 때문에 항문이나 질에서 가까워 세균의 감염이 쉽다. 이때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방광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청결 유지가 필요하다.
과도한 성관계 역시 문제가 되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음주한 상태에서 성관계를 맺을 경우 방광염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적절한 성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성생활 전후에 바로 소변을 보도록 해 혹시 모를 균을 바로 배출해야 한다. 더욱 좋은 방법은 살균제를 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세정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

스타일을 꾸미려다 방광염에 걸리기도 쉽다. 특히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에 짧은 치마를 입는 것은 자궁 건강에도 좋지 않고 방광 기능에 문제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최대한 따뜻하게 옷을 입고 몸에 꽉 끼지 않는 편안한 의류를 입는 것이 좋다. 방광염 환자라면 복부에 압박을 주는 옷이나 허리띠를 피하고, 부드러운 소재의 옷이 좋다.
만약 방광염에 걸렸다면 빠르게 검사와 치료를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급성 세균성 방광염은 비교적 치료가 쉽다. 염증을 치료해 주면 통증이나 소변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증세가 계속해 재발되는 만성방광염으로 발전하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 항생제 치료만으로는 만성방광염을 완치하기 어려운데 이는 몸에 내성이 생길 경우 효과가 줄어들고 면역력이 떨어져 질환이 더욱 악화되기 쉽기 때문.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방광염을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잦은 요의와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보고 있다. 이를 치료하고 위해서는 먼저 이들 장기의 기능을 보하고 염증을 치료하는 항염 치료가 필요하며 약해진 장기를 보강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약처방의 주요 약재들은  천연 항생제라 할 수 있는 금은화, 포공영, 토복령 등이다. 이는 소변 기능은 물론 방광과 신장 기능을 높여주어 난치성 방광염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여기에 훈증 치료와 뜸, 침 요법을 함께 병행 하는 것도 좋다. 특히 훈증 치료의 경우 여성들에게 중요한 자궁을 따뜻하게 유지해 신장, 방광, 자궁의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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