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 "누상에서 투수 압박이 내 임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2.18 11: 28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영욱(25)에게 올 시즌 소감을 묻자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즐거웠던 일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율 2할4푼9리(193타수 48안타) 4홈런 29타점 27득점 16도루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영욱은 올 시즌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타율 2할7푼2리(408타수 111안타) 4홈런 42타점 68득점 30도루를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자리잡았다.
지난 17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이영욱은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내게 기회를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했는지 모르겠지만 믿고 보내주신 자체가 내게 행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편으로는 내년 시즌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다. 올해보다 더 잘 해야 하고 경험이 쌓였으니 그만큼 기대치도 높아질 것 아니냐. 그리고 타 구단의 분석도 더 심해질 것 같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영욱은 올 시즌 우완 투수와의 상대 전적에서 타율 2할9푼1리(282타수 82안타)로 선전했으나 좌완 투수와 맞붙어 타율 2할3푼(126타수 29안타)으로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영욱 역시 "좌완 투수 공략법과 1번 타자로서 수행해야 할 부분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있다. 1번 타자라면 최대한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상대 투수를 괴롭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가 누상에 나가서 상대 배터리에 압박을 주면 후속 타자에게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번 타자로서 출루율 향상에 중점을 둘 계획. 그는 "타율이 2할5푼에 불과하더라도 출루율이 높아야 한다. 안타가 아니더라도 누상에 나가 투수에게 부담을 주면 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영욱은 내년 목표를 묻자 "40~50도루를 달성하는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 화수분 야구의 선두 주자로 손꼽히는 이영욱이 내년 시즌에도 그라운드를 씽씽 달리며 활력소 역할을 맡을지 기대된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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