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을 내고 있는 대한항공의 기세가 거칠 것이 없다. 높이와 빠르기, 조직력 3박자가 최고조에 오른 대한항공이 디펜딩 챔프 삼성화재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19-25 25-15, 25-22, 25-20)로 격파했다. 개막 5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키면서 삼성화재에 시즌 3패(1승)째를 안겼다.
삼성화재에는 큰 충격이었다. 1세트 제 몫을 다하던 박철우는 2세트 이후 힘을 못썼다. 결국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3연패라는 성적표를 받고 고개를 떨꿔야 했다.

반면 막힘없는 비상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삼성화재 특유의 조직력보다 강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와 4세트서 접전을 이어갔지만 고비 때마다 웃는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1세트를 선취한 쪽은 삼성화재. 박철우의 천금같은 서브에이스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2세트부터 대한항공이 경기를 뒤집어 버렸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2세트서 김학민과 에반이 위력적인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삼성화재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수비 조직력을 무너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화재는 범실을 8개나 기록하며 2세트를 대한항공에 내줘야 했다.
3세트는 접전의 연속이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긴 쪽은 대한항공. 삼성화재가 가빈과 박철우를 집중 활용했지만 박철우가 막히자 대한항공은 천금같은 가로막기 6개와 다양한 공격 루트로 삼성화재의 쌍포를 극복했다. 23-22에서 에반의 백어택이 백코트를 가르고 가빈의 백어택은 한선수에게 블로킹 당하면서 세트가 마감됐다.
4세트 역시 접전의 연속이었지만 대한항공이 미세하지만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14-13에서는 에반의 시원한 백어택이 점수를 벌었고, 15-14에서는 김학민의 날카로운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꽃히면서 삼성화재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결국 24-20에서 김학민의 위력적인 강타가 내리꽂으며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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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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