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연패' 신치용, "세대 교체 미룰 수 없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18 16: 35

"세대 교체를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는 시기가 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시즌 전부터 주전들의 노쇠화와 부상 선수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신치용 감독은 프로 출범 이후 첫 정규시즌 3연패를 당한 것에 대해 팀 운영의 고충을 토로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V-리그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 당했다. 현대캐피탈과 개막전 승리 이후 창단 이후 첫 3연패를 경험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가빈이 31점을 뽑았지만 범실을 무려 5개나 저질렀고 믿었던 박철우가 공격 성공률 18.63%에 11점에 그쳤다. 여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이 더해지면서 자멸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경기력의 차이였다. 우리가 부족했다. 지금 우리 실력이 이 정도다. 3연패를 당한 충격은 없다. 오히려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어두운 표정을 지은 뒤 "나이든 선수들이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 이상 세대 교체를 미룰 수 없다. 박철우도 사실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영입했다기 보다는 세대 교체의 축으로 보고 영입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신 감독은 "박철우 유광우가 좋은 선수들이지만 아직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마음이 바쁜 것 같다"면서 "물론 팀 적응도 안된 상태지만 일단 배구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상당히 답답할 때가 많이 있다"며 박철우의 분발을 요구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앞으로 시즌 동안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며 인터뷰장을 떠났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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