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김남기, "이동준이 좀 해줘야 하는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2.18 19: 38

"턴오버도 많고 노마크에서도 놓치고…".
대구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1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75-88로 패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오리온스는 최근 9경기에서 1승8패라는 깊은 침체를 보이고 있다.
1쿼터에 오리온스는 3점슛 6개 중 5개를 적중시키며 27-19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외곽포가 침묵하며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덩달아 수비도 어려워졌다. 김 감독은 "외곽슛은 기본적으로 가운데 골밑에 들어갔다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동준에게 공이 들어가면 골밑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이동준은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어시스트는 1개뿐이었다.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이동준에게 혼을 냈다는 김 감독은 "자기 기분을 내려고 농구하면 안 된다. 2~3명이 붙을 때 밖으로 빼주면 외곽에 찬스가 난다. 우리팀 슈터들이 좋기 때문에 쉽게 풀어갈 수 있는데 혼자 올라가다 블록슛을 당한다"며 혀를 찼다. 이동준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지만 좀처럼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신인 포인트가드 박유민이 가능성을 보인 것이 희망적이다. 그러나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이동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해줘야 할 이동준이 고비마다 팀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외국인선수 오티스 조지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열심히 하는데 쉬운 득점을 너무 많이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티스는 2점슛 11개 중 3개를 넣는데 그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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