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나비효과 특집으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18일 방송에는 두팀으로 나뉜 '무도' 멤버들이 북극호텔과 몰디브호텔로 휴가를 떠나는 내용이 방송됐다.

게임을 통해 몰디브팀과 북극팀으로 나뉜 멤버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했지만 멤버들을 맞이한 건 승합차. 승합차를 타고 일산으로 돌아온 멤버들은 공터에 마련된 호텔(?)에 묵게 된다.
1층은 몰디브호텔, 2층은 얼음으로 된 북극호텔에 각각 묵게된 멤버들. 준하와 명수, 형돈은 북극호텔에 먼저 도착해 준비돼 있던 시리얼을 먹으며 추운 휴가를 즐겼고, 다소 늦게 도착한 재석, 홍철, 하하는 몰디브호텔에 도착해 비치볼과 음악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은 몰디브팀이 에어컨을 틀면서 벌어졌다. 실외기가 북극호텔 실내에 설치된 탓에 더운 공기가 북극호텔 실내에 퍼졌고, 결국 얼음이 놓기 시작했던 것. 이어 실내에 설치된 열풍기에서도 불이 켜지며 얼음의 녹은 속도는 더 빨라졌다. 또한 그 물은 파이프를 타고 1층의 몰디브 호텔로 흘러 바닥은 물바다가 되기 시작했다.
북극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끄지 않던 몰디브팀은 물바다가 되는 상황이 계속되자 결국 에어컨을 꼈다. 하지만 '스타다큐'를 찍는 줄 알고 혼자 남겨진 길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자신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이 상황을 다 보고 있던 멤버들은 길을 통해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 어떻게 환경을 망치는지 보며 '나비효과'의 의미를 깨달았다.
재석, 하하, 홍철은 물이 차는 상황을 넋 놓고 바라보며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늘 방송 내용 진짜 좋네요. 웃음도 있고, 의미도 있습니다" "제작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교훈 얻어갑니다" "오늘 정말 대박입니다 소름 끼치네요"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한편, '나비효과'는 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킨다는 뜻으로, 미국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1961년 처음 발견해낸 이론이다.
bonbon@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