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2)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서 결장한 가운데 소속 팀 볼튼 원더러스가 패배하며 리그 6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볼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2010-2011 프리미어 리그 18라운드에서 대니 웰백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써 볼튼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승점 26점에 멈췄고, 7위였던 선덜랜드에는 승점 3점을 내주며 승점 1점 차로 리그 6위 자리를 넘겨 주고 말았다. 또한 선덜랜드는 이번 승리로 볼튼전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이청용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에 투입되지 못하며 정규리그서 첫 결장을 했다.
리그 6위와 7위를 달리는 두 팀의 대결답게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초반 번갈아 가며 중거리 슛을 날려본 양 팀은 10여 분이 지나자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볼튼은 팀의 강점인 측면 공격을 통해 선덜랜드의 골문을 공략했다. 마르틴 페트로프와 매튜 테일러를 이용한 좌우 측면에서 문전의 요한 엘만더와 케빈 데이비스를 노리는 플레이는 여전했다.
볼튼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조금은 유리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선제골을 기록한 것은 선덜랜드였다. 선덜랜드는 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대런 벤트가 슈팅을 날린 것이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의 몸에 맞고 흘러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웰벡이 다이빙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예상치 못한 선덜랜드의 빠른 공격에 선제골을 내준 볼튼이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동점골을 위해 거세게 몰아쳤다. 특히 전반 45분에 나온 잿 나이트의 문전에서 슈팅은 골과 마찬가지였다. 다만 선덜랜드 골키퍼 크랙 고든의 왼손에 걸렸다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후반 들어서도 동점골이 터질 기미가 없자, 볼튼은 후반 17분 페트로프 대신 이반 클라스니치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의 숫자를 늘려 득점 찬스를 노리겠다는 것이 볼튼의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볼튼의 수비에 있었다. 볼튼은 수비 라인에서 엇박자가 나며 계속 선덜랜드에 찬스를 내줬다. 특히 후반 24분 웰백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히며 볼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볼튼은 후반 40분 폴 로빈슨과 개리 케이힐의 회심의 슈팅이 연달아 안톤 퍼디난드와 네둠 오누하의 발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 결국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선덜랜드에 무릎을 꿇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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