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꿈' 추승균, "4번째 FA 계약이 먼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2.19 07: 57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36, 190cm)이 미래의 지도자를 꿈꾸고 있다. 그렇지만 일단 선수 생활을 접을 뜻은 없다고 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지난 18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SK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크리스 다니엘스(23점)와 전태풍(14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79-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추승균은 약 22분 정도를 소화하며 4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팀이 승리하는 데 젊은 선수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실 추승균의 이번 시즌 성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득점이 약 5점 정도 떨어졌다. 그렇지만 섣부르게 기량이 떨어졌다고 할 수는 없다. 이번 시즌 KCC가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
확실히 추승균의 플레이를 보고 있자면 전성기의 실력은 아니지만 여전하다는 생각은 하게 된다. 그 만큼 추승균이 KCC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까지 건재하다는 것이다.
KCC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추승균은 선수 생활 이후 지도자 생활을 꿈꾸고 있다. 추승균은 팀 내 최고참으로서 항상 궂은 일을 묵묵히 해왔던 것을 봤을 때 지도자로서 미래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추승균이 현재 원하는 것은 '지도자 추승균'이 아닌 '현역선수 추승균'을 원하고 있다. 전성기의 모습은 아니지만 어느 팀에서든 주전급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 KCC 내에서도 강병현과 유병재라는 젊은 선수들이 아직 추승균을 능가하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마침 추승균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자신의 4번째 FA를 맞게 된다. 1997년 프로 데뷔 이후 한 팀과 계속 계약을 맺어 온 추승균에 KCC도 팀 내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대우를 할 것으로 보인다.
KCC의 관계자는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추승균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지만 KCC의 최고 스타 플레이어다. 다른 곳으로 간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추승균이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인다. 14년 동안 몸을 담아온 팀을 떠나는 결정을 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고, KCC도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황을 봤을 때 KCC와 추승균의 원만한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양 측이 모두 원하는 대로 다음 시즌에도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추승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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