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과 여성 솔로들이 판을 치는 요즘 가요계 여인천하에 열혈 아이돌 두 명씩으로 짜여진 유닛들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영웅재중 등 3인의 이탈로 2인조가 된 동방신기와 빅뱅의 프로젝트 그룹 지드래곤-탑 유닛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집단 체제의 아이돌 붐 속에서 외로워보이는 둘씩만의 조합은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
먼저 GD&탑은 유닛의 첫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14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 신곡들을 선공개했고 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데뷔 콘서트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른 지드래곤과 탑은 19일 ‘SBS 인기가요’에서 첫 싱글 수록곡인 ‘하이 하이(HIGH HIGH)’와 ‘오 예(OH YEAH)’ 무대를 생방송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TV에서 둘만의 공연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YG 관계자에 따르면 이 둘은 최근 첫 방송을 앞두고 연일 밤샘 훈련을 강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뱅이 지난 2006년 싱글앨범 ‘빅뱅(Bigbang)'으로 데뷔한 이후 두 사람의 단독 공연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드래곤은 빅뱅 다른 멤버인 태양과 서로의 솔로 앨범을 지원사격하며 함께 활동하곤 했다.
또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많은 그룹들이 유닛을 결성해왔지만 이들처럼 정규앨범까지 발매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사례는 전무하다. 여기에 같은 소속사 후배인 2NE1에 이어 트리플 타이틀로 활동하는 것도 파격이다.
이들의 정규 1집에는 '인트로(INTRO)', '하이하이(HIGH HIGH)', '오예(Oh Yeah)', '집에 가지마', '(베이비 굿 나잇)BABY GOOD NIGHT', '뻑이가요', '(오 맘)OH MOM', '악몽', '오늘짜라', '어쩌란 말이냐?' 등 10곡과 보너스 트랙이 담겨져 있다.
'뻑이가요', '하이하이', '오 예' 등 3곡의 트리플 타이틀곡 전략으로 활동한다. 세 노래 모두 지드래곤과 탑이 함께 작곡 작사에 참여했다. '오 예'는 2NE1의 박봄이 피처링을 담당했다.
유노윤호, 최강창민 2인조로 재정비된 동방신는 한국에서 내년 1월 5일, 일본에서 싱글 형태로 1월 26일 새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원조 한류돌로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정상의 팀인 만큼, 2인조 동방신기 역시 가요계의 일대 사건이다.
동방신기의 새 앨범은 지난 2008년 9월말 '미로틱(MIROTIC)' 출시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발표되는 것으로 오랜 공백이 있었던 만큼 한국은 물론 아시아 음악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역시 2인조로 거듭난 만큼, 유노윤호, 최강창민의 음악 세계와 가창력과 감성이 두드러져 팬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동방신기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장점 중 하나인 그룹인만큼, 어떤 발전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할 지도 궁금하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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