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강우석 이준익 사단이 몰려온다. 감독과 배우가 여러 작품을 함께 하면서 쌓은 찰떡같은 호흡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웰메이드한 작품을 만드는 ‘사단’들이 곧 관객들의 평가를 받기 위해 초조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 ‘황해’ 나홍진 사단-김윤석 하정우

19금 잔혹 스릴러 영화 ‘추격자’로 흥행 대박을 터트렸던 신예 나홍진 감독. 이 작품으로 나홍진 감독은 신인 감독상, 감독상, 각본상 등을 휩쓸며 충무로의 스릴러 천재로 신고식을 치렀다. 여기에 주연배우 김윤석 하정우는 남우주연상을 나란히 휩쓸었다.
‘추격자’로 이미 서로에 대해 뼛속까지 알게 된 나홍진, 김윤석, 하정우 이 세 사람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영화 ‘황해’는 이들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월 22일 개봉하는 ‘황해’는 아내를 찾기 위해 살인 청부 브로커 면가(김윤석 분)로부터 살인 청부 제안을 받아들인 한 남자 구남(하정우 분)의 처절한 인생을 그린 작품이다.
쇼박스(주)미디어 플렉스 한 관계자는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강렬한 드라마를 선사할 것이다”며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 하정우는 처절한 상황에 놓인 연변의 택시 운전수 구남으로, 내공 있는 배우 김윤석은 오로지 돈에 의해 움직이는 청부 살인 업자 면가로 열연해 깊어진 연기를 선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 ‘글러브’ 강우석 사단-정재영 유선
영화 ‘이끼’를 마무리하자마자 강우석 감독은 바로 영화 ‘글러브’의 촬영에 돌입했다. ‘글러브’ 캐스팅에 ‘이끼’의 서슬 퍼런 정재영을 다시 캐스팅했고 여자 주인공으로 ‘이끼’의 홍일점이었던 유선도 바로 낙점했다.
특히 정재영과 강우석 감독은 영화 ‘실미도’ ‘강철중: 공공의 적1-1’ ‘이끼’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작품을 함께 하며 그 어느 감독과 배우보다 더 돈독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설경구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강우석 감독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강우석 감독은 신작 ‘글러브’의 제작보고회에서 “사람하고 친해지면 헤어지기 싫다. 그래서 설경구는 나랑 연달아 영화 4편을 찍었다. 시나리오를 볼 때 ‘이거 설경구가 해야 하는데’ 하면서 읽는다. ‘글러브’를 읽으면서도 ‘정재영할 거 없나’라고 하면서 읽었다. 이제 나랑 영화를 찍지 않아도 수많은 감독들이 탐내고 ‘오히려 내가 풀어줘야 더 크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더 붙잡고 있고 싶다”고 전했다.
강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정재영 유선이 주연으로 나선 휴먼드라마 ‘글러브’는 시골고교야구부를 배경으로 한물 간 프로야구선수와 여교사, 그리고 고교 야구부원들의 가슴 뜨거운 우정과 사랑을 담게 될 영화이다. 2011년 1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 이준익 사단
이준익 감독이 정진영과 손잡고 영화 ‘평양성’으로 돌아온다. 두 사람은 영화 ‘황산벌’ ‘왕의 남자’ ‘님은 먼 곳에’ ‘즐거운 인생’에 이어 ‘평양성’까지 5번째 호흡을 함께 맞추게 됐다.
이준익 감독은 정진영을 향해 “영화 동지”라며 “뜻을 같이 하고, 영화에 대한 생각이 많이 맞닿아 있다. 함께 작품을 한 것은 5번째인데 감독을 하면서 한 배우와 5번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다. 앞으로 10번 20번도 하고 싶다”고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평양성’은 ‘퓨전 코믹 사극’이란 장르로 3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이준익 감독의 영화 ‘황산벌’ 후속작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제를 멸망시켰던 황산벌 전투 8년 후,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를 공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구려 멸망의 결정적 계기로 기록된 평양성 전투가 한반도를 집어 삼키려는 당나라에 맞서기 위한 신라와 고구려의 연합작전이었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재구성됐다.
이준익 감독의 스펙터클 역사 코미디 ‘평양성’에는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스크린의 연기대결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정진영, 류승룡, 윤제문 등 주연배우들뿐 아니라 신정근, 정규수, 이원종, 류승수 등 ‘황산벌’의 웃음을 책임졌던 배우들이 다시 나서 관객들의 웃음보를 쉴 새 없이 터트리겠다는 각오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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