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머리가 아프네요".
부산 KT에 또 다시 부상 악재가 겹쳤다. 이번에는 주전 포인트가드 표명일(35·182cm)이다. 갈비뼈 부상으로 최소 2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19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 울산 모비스전을 앞두고 만난 KT 전창진 감독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포워드진의 중심 김도수가 오른 발등 부상으로 시즌을 완전히 접은 가운데 송영진과 최민규도 다음달이나 되어야 복귀가 가능한 형편이다. 이 같은 힘겨운 상황에서 표명일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야말로 줄부상이다.

지난 14일 모비스전에서 갈비뼈를 다친 표명일은 17일 서울 삼성전에서도 참고 경기에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강혁과 부닥친 후 그만 갈비뼈에 금이 가고 말았다. 왼쪽 늑골 6번 골절. 전창진 감독은 "최소 2주 정도는 나오기 어렵다. 병원에서는 3~4주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며 답답한 마음을 나타냈다.
올 시즌 FA를 통해 원주 동부에서 KT로 이적한 표명일은 19경기 모두 출장해 평균 7.5점 4.2어시스트 2.6리바운드 1.7스틸로 활약하며 KT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의 공백으로 KT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 감독은 "박성운이나 양우섭으로 공백을 메우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자꾸 부상을 당하니 남은 선수들에게 부담이 많다. 괜히 혹사시키는 것 같고 참 미안하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