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힘겹게 연패 사슬을 끊었다.
울산 모비스는 19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결정적인 3점포 두 방을 작렬시킨 양동근(21점)을 앞세워 79-69로 승리했다.

시즌 5연패를 끊은 모비스는 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를 거두며 팀 최다 타이기록이었던 원정경기 9연패 고리도 잘라냈다. 표명일이 부상으로 빠진 3위 KT는 2연패를 당하며 1위권과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전반은 엎치락뒤치락했다. KT가 박상오와 조성민의 내외곽 공략으로 점수를 올리면 모비스도 노경석과 로렌스 액페리건의 공격으로 따라붙었다. 박상오가 15점, 조성민이 13점을 올린 KT가 전반을 41-38로 근소한 우위를 잡았다. 모비스는 3점슛 5방으로 맞불을 놓으며 추격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모비스의 반격이 매서웠다. '기둥' 양동근이 선봉장이었다. 골밑 돌파로 3쿼터 포문을 연 양동근은 액페리건에게 적절한 패스를 찔러주며 득점을 이끌어냈다. 3쿼터 막판에는 연속된 중거리슛으로 KT를 압박했다. 3쿼터 종료 1분28초를 남기고는 돌파 후 외곽으로 패스를 빼주며 송창용의 역전 3점슛을 유도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54-52, 모비스 리드로 바뀌어있었다.
4쿼터에도 모비스는 양동근의 포스트업에 이은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2년차 신예 최윤호의 중거리슛과 돌파로 점수차를 벌렸다. KT가 찰스 로드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해왔지만 이번에는 4파울을 당한 액페리건을 대신해 나온 켄트렐 그렌스베리가 골밑에서 추가 자유투 포함 5점을 집중시키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KT의 저력도 대단했다. 강력한 프레스로 앞선에서부터 모비스 공격을 차단한 KT는 종료 3분10초를 남기고 조성민의 3점포로 67-6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모비스에는 양동근이 있었다. 종료 2분30초 전 24초 공격 제한 시간과 함께 3점슛을 꽂아넣으며 모비스의 리드를 이끈 양동근은 1분54초를 남기고 또 한 번 3점포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순식간에 73-67. 모비스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순간이었다.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포 두 방과 함께 8점을 몰아넣은 양동근은 21점 5어시스트로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외국인선수 액페리건도 19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뒷받침했고 노경석도 3점슛 5개 포함 19점을 넣었다.
반면 KT는 조성민이 22점으로 분전했으나 표명일에 이어 박상오마저 부상으로 3쿼터 초반 이후 빠지면서 힘을 잃고 말았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