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3번 했는데 이번에는 한국 땅에서 첫 우승을 거뒀네요"(김경아).
김경아(33)와 박미영(29)이 2010 대한항공배 프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여자복식 우승에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김경아-박미영 조는 19일 저녁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 장화쥔-톄야나 조(이상 홍콩)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4-1(11-7 11-7 9-11 11-9 11-9)로 승리했다.

김경아와 박미영이 이번 우승에 활짝 미소를 지은 까닭은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낸 결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 결승전에서 진출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 김경아는 2005년에도 김복례와 짝을 이뤄 결승전에 나섰지나 역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김경아는 "준우승만 3번 했는데 이번에는 한국 땅에서 첫 우승을 거뒀네요"라면서 "오늘 (박)미영이랑 커트 기질이 좋아서 상대가 어려워 했어요. 반대로 우리는 편하게 경기를 치렀고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미영도 "오픈 대회는 몇 번 우승했는데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은 처음이에요"라며 "탁구 활성화에 기여했다니 기뻐요"라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올림픽공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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