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선수' 석하정(25)의 매서운 도전이 준우승으로 끝났다.
석하정은 19일 저녁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0 대한항공배 프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여자 단식 결승 펑톈웨이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4(5-11 6-11 8-11 2-11)로 패했다.
석하정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크리스티나 토스(헝가리)가 독감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잡은 선수.

석하정은 히라노 사야카(16강), 리치엔(8강), 리지아오(4강) 등을 물리치며 결승전에 오르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결승전 상대가 나빴다. 석하정은 마치 남성처럼 빠르고 강한 탁구를 구사하는 펑톈웨이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석하정은 이번 준우승으로 2만 달러(약 23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펑톈웨이는 지난 4월 싱가포르의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올해를 정리하는 그랜드 파이널스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1년을 보내게 됐다. 특히 펑톈웨이는 한국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거두며 한국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었다.
한편 여자복식에서는 김경아-박미영 조가 장화쥔-톄야나 조(이상 홍콩)를 세트 스코어 4-1(11-7 11-7 9-11 11-9 11-9)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유승민이 4강에서 독일의 바슈티안 슈테거에 패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올림픽공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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