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1박2일'을 위기라 하나. 영리한 제작진과 멤버들의 변화무쌍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방송 최초 스태프 없이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언뜻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이 여행은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있어서도 '파격'으로 다가왔다. 나영석 PD이하 연출 작가 촬영 조명 음향... 그 어떤 스태프도 없이 순수하게 출연자끼리 만드는 방송, 오프닝에서 멤버들은 당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사실, 제작진은 베이스캠프에 이미 무인카메라를 모두 설치해놓은 상황. 멤버들만 모르는 '1박2일' 판 '트루먼쇼'가 펼쳐지는 셈이다.
이날은 3주째 이어진 '6대광역시 특집' 마지막 이야기가 상당부분 방송분량을 차지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들의 '스태프無 여행'이 과연 어떤 그림으로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저 오프닝 정도만 전파를 탄 상황, 당황 끝에 스태프가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강원도 인제로 떠난 멤버들의 모습, 그리고 다음 예고분 정도가 나왔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기대와 호기심에 찬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시청자들의 평가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은 '똑똑하다'는 의견이다. 스태프 없는 이 여행을 기획한 제작진의 재치와 센스에 혀를 내두르는 반응이다. 심심할 틈 없이 위기설에 휩싸이고 실제로 MC몽 공백, 김종민 논란 등 난관을 만나면서도 끊임없이 자가발전하고 있는 '1박2일'에 대한 박수다. 최근 들어 6대 광역시 특집, 이만기 명사 특집에 이어 급기야 스태프無 여행까지 시도한 '1박2일' 앞에 위기설은 무의미해 보인다.
제작진만 똑똑한 게 아니다. 멤버들의 재치와 안주하지 않는 자세도 놀랍다. 5인 체제 이후 멤버들은 사실상 방송 부담과 피로를 두 배씩은 더 느끼고 있다.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의무감, 안팎의 위기설에 대한 부담감, 방송 분량에 대한 우려 등 멤버들의 목을 죄는 갖가지 심리적 스트레스가 더해졌다. 이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사방팔방 뛰어다니다보니 체력도 방전되기 일쑤다. 하지만 아랑곳없이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멤버들, 그들의 비상한 머리와 죽지 않는 예능감이 자꾸 다양한 그림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안주하지 않고 자꾸만 발전하려는 시도가 눈에 보인다", "과연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 건지, '1박2일'의 여행에 끝은 없다", "제작진 없이 방송이라니.. 파격적인 도전!", "포맷도 주제도 다양화되고 있는 것 같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등과 같은 시청자들의 의견은 똑똑하고 변화무쌍한 '1박2일'의 건재함을 입증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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