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0)가 내년부터 꿈에도 그리던 등번호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경북고 시절 7번을 사용했던 김상수는 입단 당시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같은 뛰어난 유격수가 되고 싶어 2번을 선택했다"고 밝혔으나 7번에 대한 아쉬움을 숨길 수 없었다. 당시 7번의 주인이었던 박진만(34, SK)의 이적 속에 꿈에도 그리던 등번호를 사용하게 됐다. 김상수는 19일 "예전부터 좋아했던 배번을 받게 돼 기쁘다. 지금껏 야구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번호"라고 말했다.
김한수 삼성 타격 코치는 김상수에 대해 "스윙 궤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어려운 코스도 잘 공략한다. 겨우내 착실히 준비한다면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김상수는 "코치님께서도 늘 강조하시지만 아직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키나와 전훈 캠프를 통해 더욱 노력해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집 근처 피트니스센터에서 체력 훈련에 주력하는 김상수는 이달말부터 경북고에서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 그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중요하다. 올해 많이 뛰었지만 내년에 더 잘 해야 하고 그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다"며 "7번이라는 좋은 배번을 받은 것보다 내게 내년이 가장 중요하니까 잘 해야 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김상수는 올해보다 100% 인상된 7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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