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뻣뻣해지고 팔을 올릴 수 없다면, 일명 ‘오십견’ 의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2.20 13: 27

▶50대 이후에 주로 발생
50대 주부 박모씨는 근래들어서 어깨 통증이 심해져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이 힘들어졌고, 블라우스 뒤에 있는 단추를 혼자 잠그지 못할 정도로 팔을 젖히기가 어려워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고된 집안일로 팔이 아픈거겠지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제는 아예 밤이 되면 반복되는 심한 어깨 통증에 잠을 이루는 것마저도 힘들어지게 되었다. 결국, 병원을 방문한 결과 박씨는 오십견이라는 진단결과를 받게 되었다.
이렇듯 박씨처럼 40~50대를 넘기면서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어깨관절을 움직이지 못하는 오십견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오십견은 주로 50대에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지만, 최근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아직까지 오십견의 정확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으나 주로 노화나 당뇨병으로 인한 2차적인 질환, 어깨관절 주변외상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합병증으로써 오십견이 발생할 확률이 더욱 높은 편이며 그대로 두면 염증으로 인하여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오십견의 증상은 서서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도 점차 어깨 통증이 심해지고, 결국 어깨가 뻣뻣해지면서 팔을 자기 마음대로 들거나 잘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즉, 오십견이란 어깨의 통증과 더불어서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게 되는 상태를 통틀어 말한다. 
어깨 관절이 굳기 때문에 흔히 오십견을 가진 사람들은 운동범위에 극히 제한을 받게 된다. 머리 빗질이 힘들며, 옷을 자유롭게 입고 벗을 수가 없게 된다. 또한 얼굴을 씻기가 어려우며, 책상위의 물건을 집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증상이 극심할 경우에는 박씨처럼 수면에도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이렇듯 오십견의 통증에 의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짐은 물론, 자칫 잘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40대 중반 이후부터는 오십견에 관심을 갖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천구에 위치한 관절센터 전문 의료법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정형외과 김정민 진료부장은 “오십견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끔 휴식을 취하면서 가벼운 어깨 팔운동 등으로 경직된 근육을 완화시켜 주면 좋습니다. 무엇보다 근육의 긴장완화를 위하여 집에서 온수샤워나 어깨부위에 가벼운 마사지를 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라며 조언했다.
혹시라도 예방을 했음에도 어깨에 통증이 찾아온다면 초기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해야하겠다.
오십견이 나이가 들었다고 누구나 겪는 병이라 생각하여, 가볍게 여기고 넘기느냐 혹은 병원을 찾느냐에 따라서, 어깨 통증을 느낄 수도 있고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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