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단맛 주의보, 앞니 충치는 빠른 치료가 필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2.20 14: 23

-전문가들 “당분 과도 섭취하면 아동 성인질환 노출될 수도”
어린아이들의 ‘단맛 사랑’이 도를 넘어서면서 어린이 충치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7일 방송한 KBS2 ‘생생정보통’에서는 ‘단맛, 그 참을 수 없는 유혹’이라는 제목으로 단맛만을 찾는 아이들의 심각성을 알렸다.
‘생생정보통’에서는 약국을 찾은 아이를 위해 사탕을 주거나, 가게에서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과자를 주는 곳,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스크림을 준비한 가게 등이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때문에 제작진의 실험 결과 아이들은 덜단 과자보다는 당분이 많이 함유된 과자만을 찾았다.
아이들의 당류 일일섭취 권장량은 40~50g이다. 하지만 과자 한봉지에 20g정도의 당류가 포함돼 있다. 과자 뿐만 아니라 음료수는 더 심각하다. ‘생생정보통’ 제작진이 실험한 탄산음료수에는 당분이 10.8%를 기록했다. 같은 당도가 나오려면 물에 3g짜리 각설탕 9개를 녹여야한다. 초코우유와 주스는 각각 16.2%, 12%를 기록했다.
최근 우리의 식생활 환경에서 빙과류나 과자 같은 단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단 음식들을 접하게 되면 뇌에서는 점점 더 단맛을 찾게 되기 때문에 단맛에 대해 더 둔감해져 문제가 심각하다.
이날 방송에서 오늘안 치과 강정호 원장은 “최근 내원하는 아이들은 어금니 뿐만 아니라 잘 썩지 않는 앞니에도 충치가 있다. 앞니 충치를 '우유병 우식증'이라고 하는데 당이 많이 들어 있는 주스나 우유의 당 때문에 발생한 충치다”라며 “특히 영구치에 충치가 생기면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부정교합이 유발될 수도 있고 나중에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고혈압, 지방간 등 같은 성인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내분비계의 심한 교란을 가져오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면서 성장 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다. 또 성조숙증 같은 질환의 원인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적절한 당 섭취 조절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단맛을 과도하게 요구할 때는 단맛을 먹으면 안되는 이유를 분명히 숙지시키고 아이가 흥미를 가질만한 관심사나 놀이로 유도를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충치가 생겨 치료를 해야할 때는 여러 가지 방식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을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비타블록’이라고 불리는 세렉인레이는 3D입체영상을 찍어 세렉이라 불리는 전문장비로 깎아낸 치과용 충전재다.
이것은 타재료와 달리 10년이 지나도 내구성이 90%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간접 수복 방식이면서도 방문한 당일 하루 만에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