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풍' 박경훈, 2010 K리그 감독상 수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2.20 15: 43

제주발 돌풍의 주인공인 박경훈 감독이 올 시즌 K리그 최고 감독으로 우뚝섰다.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서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기자단 투표 113표중 87표를 얻어 23표에 그친 신태용(성남)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에 부임한 박경훈 감독은 프로 초년병임에도 불구하고 K리그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정규리그서는 17승8무3패 승점 59점으로 정규리그 2위에 당당히 올랐다.

박경훈 감독은 1984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해 1992년까지 134경기에 출전해 4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수인 박경훈 감독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선수로서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지도자로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2007년 FIFA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제주에 부임하면서 돌풍의 중심에 섰다.
꾸짖지 않은 믿음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끈 박경훈 감독은 올 시즌 제주 홈경기서 단 한차례도 패배하지 않은 기록을 달성하면서 최고의 성적을 일궈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박경훈 감독은 서울 넬로 빙가다 감독을 제치고 올 시즌 최고 감독으로 우뚝섰다.
 
박경훈 감독은 "정말 행복했던 한해였다"면서 "도전자의 입장에서 함께했던 코칭 스태프들 덕분에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 실패한 감독인 나를 부활하게 만들어준 제주에 영광을 돌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0bird@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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