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행' 고원준, "기분이 이상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2.20 15: 16

"무슨 소린가 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으로 갈아 입게 된 투수 고원준(20)은 트레이드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
20일 트레이드 발표 직후 통화한 고원준의 목소리는 당황한 듯 했다. 소속팀 넥센이 자신을 롯데에 보내고 외야수 박정준(26)과 불펜 투수 이정훈(33)을 받는 1 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구단으로부터 아무런 말을 듣지 못했다.

고원준은 트레이드 소식에 망연자실한 듯 한동안 침묵했다. 잠시 후 떨리는 목소리로 "오늘은 구장에 나가지 않았다. 아까 강윤구랑 형들이 무턱대고 '가서 잘해라'는 문제메시지를 보내왔더라"면서 "내가 트레이드 될 것 같다고 해서 무슨 소린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트레이드 된다니) 기분이 이상하다"면서 "구단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농담이려니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내년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고원준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넥센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 보도자료는 오후 4시에 나갈 예정이었다. 그 때까지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고원준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런데 그보다 일찍 기사가 나오는 바람에 원준이에게 알릴 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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