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 시즌 K리그를 빛낸 별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제주 돌풍' 박경훈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샤프' 김은중은 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이날 수상자들은 재미있는 소감을 쏟아냈다.

▲ "서울 구단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제주 박경훈 감독)
감독상을 수상한 제주 박경훈 감독은 수상 소감 말미에 "넬로 빙가다 감독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서울 구단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김은중은 전 소속팀인 서울의 한웅수 단장에게 새로운 기회를 내준 것에 대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 "못생긴 얼굴 잘 찍어주신 기자님들 감사합니다"(경남 윤빛가람)
신인상과 베스트 11을 수상한 경남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못생긴 얼굴 잘 찍어주신 기자님들 감사합니다"라며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
▲ "국군체육부대장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 드리겠습니다"(상무 최효진)
수비수로 서울 우승의 숨은 공신인 최효진은 시즌을 마친 후 바로 상무에 입대, 기초 군사 훈련을 받다 대표팀에 합류해 다시 볼을 차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군복을 입고 나온 훈련병 최효진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국군체육부대장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얼굴은 제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수원 윤성효 감독)
시상자로 나선 수원 윤성효 감독은 황선홍 감독에 비해 나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얼굴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는 농담을 건네며 시상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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